나를 위한 용서
2023.1.15. 연중2주간 훈화
용서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나 자신을 살리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용서할 때 자유로워지고 해방됩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오히려 지배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상대방을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집착에 얽매여 상대에게 지배를 당한다는 의미입니다.
길에서 지나가던 사람이 고의로 자신을 치고 가서 순간 화가 났는데 그 사람을 보고 있자니 그 사람은 지나가는 모든 사람에게 고의로 일부러 부딪치며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제야 ‘아, 이건 내가 아니라 저 사람 문제구나’하고 생각을 바꾸어 마음을 가라앉히게 되었습니다.
내 잘못으로 일어난 일이면 관여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건 ‘상대방의 문제다’라고 생각하며 분리하고 내 마음의 평화를 깨뜨리지 않고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 때문에 내 마음이 혼란할 이유가 없어’라고 거리를 두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마음을 분리시켜도 용서가 안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에 기대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남을 용서할 때 내가 자유로워집니다.
상대방의 행동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 ‘무시’가 아닌
‘거리두기를 해 보세요.
김 엠마누엘라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