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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노년이 세상을 구할 수 있는가? YES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고, 전례적으로 ‘주님 공현’과 ‘주님 세례’를 기억하는 때에 꾸리아 훈화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하신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3-1”를 들어보고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당대의 상징적 언어로 기록된 성경 이야기는 우리에게 인상적인 사실 하나를 말해줍니다. 곧, 하 느님께서는 일상적인 생활방식이 되어버린 인간 악행의 만연함을 보시고 괴로우신 나머지 인간 창조를 잘못한 일이라 생각하시어 인간을 멸망시키기로 결정하셨다고 성경은 말합니다(창세 6,9-13 참조). (…)
성경에 따르면, 타락과 홍수로부터 지구상의 생명을 구하는 것과 관련하여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 의 맏이인 “의로운” 노아의 충실함에 그 일을 맡기셨습니다. 이러한 궁금증이 생깁니다. 과연 노년이 세상 을 구할 수 있는가? 어떤 의미에서 그러한가? 노년이 어떻게 세상을 구할 수 있는가? 가능성은 무엇인 가? 죽음 너머의 생을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단지 홍수가 나기 전까지 생존한다는 의미인가?
“노아의 때”를 떠올리게 하는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조금 전에 들은 성경 대목(창세 6,11-13 참조)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날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이렇 게 이르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 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루카 17,26-27). 사실 먹고 마시는 것, 장가 들고 시집가는 것은 지극히 일상적인 일이며, 타락의 사례로 보이 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타락은 어디에 있나요? 타락이 그러한 것에 있나요?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인간 이 인생을 즐기는 데만 머물러 있으면 타락에 대한 인식마저 잃게 되어 존엄성을 손상시키고 그 의미를 오염시킨다는 사실을 강조하십니다. 타락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고 타락이 일상적인 일이 될 때, 모든 것 은 대가를 치릅니다. 모든 것 말입니다! 의견이나 정의로운 행동은 사고 팔립니다. 이는 비즈니스 세계나 많은 직업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 그들은 마치 인간 행복을 위한 일상적인 부분인 것마냥 타락 을 태평하게 경험합니다. 여러분이 어떤 일을 하러 갔는데 그 일이 더디게 진행될 때, 다음과 같은 말을 얼마나 자주 듣는지요? “팁을 주면 빨리 할게요.” 이런 일이 상당히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제게 뭔가를 주시면 먼저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우리 모두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타락의 세계는 인간의 정상적인 상 태의 일부처럼 보입니다. 이는 나쁜 것입니다. 오늘 아침 저는 한 분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분은 자신 의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 문제를 저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삶의 재화는 영적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없 이, 우리 공동의 집(지구)의 거주 환경에 대한 관심 없이 소비되고 향유됩니다. 모든 것이 착취됩니다. 많 은 사람들이 겪는 억울함과 굴욕, 공동체를 해치는 악에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일상적인 삶이 “웰빙”으로 채워질 수 있는 한, 우리는 무엇이 정의와 사랑으로 채워지는지 생각하려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괜 찮아요! 왜 제가 이런저런 문제, 전쟁, 인간의 고통, 극심한 빈곤, 엄청난 악행을 신경써야 하나요? 그럴 필요 없죠. 저는 괜찮아요. 다른 사람은 신경 안 써요.” 이것이 바로 우리를 타락의 상태로 살게 하는 무의 식적인 사고방식입니다.
저는 자문해 봅니다. 타락이 당연한 일인가? 형제자매 여러분, 불행히도 그렇습니다. 산소를 들 이마시듯 타락을 들이마실 수 있습니다. “당연하죠. 더 빨리 하길 원하신다고요? 얼마를 주실 건데요?” 이러한 것이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나쁜 것입니다. 좋지 않습니다! 무엇이 타락의 길 로 이끄나요? 하나밖에 없습니다. 오직 자기 관리만 중시하고 상대방은 하나도 신경쓰지 않는 모습입니 다. 이는 우리 모두의 삶을 침몰시키는 타락의 관문입니다. 타락은 이 같이 아무 생각 없는 사악한 모습에 서 큰 이익을 얻어갑니다. 자기 자신은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다른 사람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러한 무책 임한 생각은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을 약화시키고, 우리의 양심을 흐리게 하며, 우리를 - 심지어 본의 아니게 - 공범자로 만듭니다. 타락은 항상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범자가 항상 있는 법입니다. 그렇게 타락은 항상 더 퍼지고 또 퍼져 나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노년기를 준비하는 이들과 이미 노년기를 충실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세상을 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은 노년기에 무엇을 할 수 있 느냐고 물으며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지만, 우리는 다르게 말합니다. 홍수로부터 세상을 구한 노아처 럼 우리도 하느님의 뜻 안에서 세상을 구하고, 협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스스로를 죄로부터 구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이 더 이상 세상 것들로부터 타락하지 않도록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 거나 이웃을 외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이 “타락”이 퍼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 다. 이번 한 달 동안 우리 구원을 위하여, 우리 자신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어떠한 일(모임)들을 하고 있 는지 성찰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https://www.vaticannews.va/ko/pope/news/2022-03/papa-francesco-udienza-catechesi-vecchiaiacorruzione-giovani.html, 번역 김호열 신부


1월 꾸리아 훈화, 과연 노년이 세상을 구할 수 있는가, YES.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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