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양산 온유하신모후(제26) 꼬미시움 훈화
거룩한 교회
교회는
그 구성원들로 보아,
어쩔 수 없이 죄인들의 공동체다.
평신도든 수도자든 성직자든
다들 불완전하고,
사실 나약한 인간 존재에 불과하다.
늘
부족하고
죄 많은 존재가
주님의 사랑에 의지하고,
그분의 용서를 청하는
죄인들의 공동체가
곧 교회다.
그럼에도,
이른바 우리 교회가
거룩하다고 하는 것은
그 구성원인 우리 개개인이
거룩해서가 아니라,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함께하겠다.”(마태 18,20)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지지리도 못나고,
죄스러운 우리 가운데
그분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거룩하신 성부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 가운데 충실히 머물러 계시기 때문에
비로소 교회가 거룩한 것이다.
거룩하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없는 사랑으로 교회와 결합하여 있기 때문에
비로소 교회가 거룩한 것이다.
거룩하신 성령께서
교회 공동체 안에 현존하시기 때문에
비로소 교회가 거룩한 것이다.
- 석판홍, 「당신이 그립습니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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