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찾고 있나요?”

가톨릭부산 2023.01.04 14:01 조회 수 : 91

호수 2739호 2023. 1. 8 
글쓴이 오창석 신부 

“예수님을 찾고 있나요?”

 
오창석 신부 / 우리농살리기 담당

 
   ‘주님 성탄’이 예수님의 오심에 주목한다면, ‘주님 공현’은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님을 찾고 있느냐고 질문한다 여겨집니다. 
 
   오늘 공현 대축일 복음에는,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찾는 두 가지의 태도가 보여집니다. 먼저는 동방에서 온 박사들의 태도입니다. 어떠한 정보를 접했는지 드러나진 않지만, 특별한 빛의 인도를 좇아 예루살렘까지 도착했고, 헤로데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드디어 유다 베들레헴에 이르러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두 번째 태도는 박사들에게 도움을 준, 헤로데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의 태도인데, 이들은 예수님이 태어날 장소를 정확히 알고는 있으나, 그 이상의 수고를 하려는 의지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두 가지의 태도를 통해, ‘예수님을 찾고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은 우리가, 어떠한 태도를 보이는지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에 대하여 무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족이나 친한 친구나 지인을 통해서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관심을 가졌고 교회의 도움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마치 동방에서 온 박사들처럼 예수님을 찾아 긴 여행을 떠났고 예수님 주변에 다다랐다 여겨집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예수님을 찾았습니까? 만났습니까? 
 
   성탄 밤미사 때 은은한 조명 아래에 누워있는 예수님 인형을 발견하고, 그 앞에 경배한 것으로 만족한다면, 헤로데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무엇이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매일 듣는 복음 말씀이, 마치 예수님이 누워계시는 구유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면 이렇게 질문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매일 듣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발견했습니까?” 그런데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그 이상의 노력을 하지 않아, 예수님을 모르는 ‘무지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지는 않는지 성찰해 보았으면 합니다. 만약 그러하다면, 빈 구유에 연신 절하는 모습과 무엇이 다를까 싶고, 이러한 모습은 비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가 예수님을 찾으려는 만큼, 예수님은 그 구유(말씀) 위에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 보여 주실 겁니다. 그래서 2023년, 성실하게 말씀을 읽고 쓰고 묵상하며, 성령께서 이끌어 주시는 예수님을 찾으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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