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십시오!
제34주간 훈화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있는 것이다.” (루카 20,38)
진정으로 살아있는 존재는 몸도 살아있지만, 마음도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여러분은 정말 살아있으십니까?
겉은 멀쩡하게 살아있지만,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이미 죽어버린 차갑고 어둡고 딱딱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종종 목격합니다. 관계를 단절하고, 세상과의 교류도 끊어버리고 자신이 만든 울타리 안에서만 살아가는 삶은 사실, 살아도 살아있지 않은 이미 죽음을 사는 삶과 무엇이 다를까요?
우리 신앙인은 이미 이 땅에서 하느님 나라를 맛보며 살아가는 생명력과 열정과 사랑이 움트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깨어기도하며 이웃과 더불어 주님 안에서 살아가야할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하느님 앞에 진정 살아있는 자로 굳건히 서 있어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하느님은 살아있는 자의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이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오직 하느님을 섬기고 그분께 영광을 드리는 데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오직 이 목적을 위해 살도록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이 부르심에 응답하며 매순간 지금 이 순간을 주님 사랑 안에서 주님과 함께 살아가야겠습니다.
김 엠마누엘라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