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
제30주간 훈화
신앙은 무엇입니까?
신앙은 사전적인 의미로는 ‘믿음의 대상을 굳게 믿고 가르침을 지키며 이를 따르는 일’을 말합니다. 즉 이것은 내 힘과 의지와 노력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시는 힘과 능력과 은총으로 가능합니다.
신앙은 내 안에 하느님 나라가 무르익어 가는 과정이며,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가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신앙의 길은 예수님이 몸소 걸으신 길을 따라 걸으며, 나의 삶을 끝까지 항구한 마음으로 예수님과 함께하며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의 인격에 감화를 받으며, 나의 인격이 그분처럼 변해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그리고 우리의 삶 안에서 예수님 모습을 보고 말씀을 듣고 그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불가능하지만, 예수님은 가능했던 무조건적인 사랑과 전인격적인 사랑과 온전히 이타적인 사랑의 삶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것이 신앙생활이며, 그런 예수님을 따라가는 길이 신앙의 길입니다. 물론 우리 자신들의 힘만으로 안된다는 것을 아시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28,20)
김 엠마누엘라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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