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기도
제28주간 훈화
인류는 창조의 순간에 사제직 소명을 받았습니다. 창조의 이른 아침에 하느님은 인간본성에 사제직을 부여하셨습니다. 우리는 사제직을 타고났기에 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성취감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가톨릭 신자들이 이러한 사제직 소명을 실행하는 길은 날마다 집에서 깨자마자 ‘아침기도’를 바치는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열심한 유다인들이 바친 아침기도는 이렇습니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한다.” (마르 12,29-30)
성전 사제들은 아침에 제물을 봉헌할 때 이 기도를 바쳤습니다. 또한 모든 유다인도 세상 어느 곳에서나 이 기도를 바쳐야했습니다. 이것이 예루살렘 성전의 제물봉헌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것이고, 아담이 봉헌하지 않은 것, 곧 온 마음과 온 영혼, 온 정신과 온 힘을 확실히 봉헌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교적 삶의 의미는 그리스도와의 일치입니다. 그리스도는 인류의 생명을 위해 자신을 성부께 봉헌하십니다. 우리도 우리 자신들의 삶을 그리스도의 성심에 결합시켜야합니다. 새로운 날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신 성부 하느님 아버지께 새 날을 시작하며 바치는 아침기도를 통해 그분과 일치를 이루며 우리의 삶을 그분께 봉헌하는 마음으로 주님과 함께 시작한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더 주님과 일치를 이루며, 그분 뜻에 맞갖은 삶으로 살아갈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김엠마누엘라 수녀
28주간 훈화(아침기도).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