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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주간 훈화
촛불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빛의 관점에서 당신 자신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요한8,12)
촛불은 우리 가운데 하느님이 현존하심을 나타내는 그리스도의 상징이자,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리스도는 당신의 빛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당신 자신을 세상의 빛으로 드러내신 하느님이시며 인간이신 그분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마태5,14)
그분의 비추심을 통해 우리도 빛이 됩니다.
순교자들과 성인들의 기념성지나 성모상 앞에 우리는 촛불을 밝힙니다. 이는 우리 기도를 그들의 기도에 결합시키는 의미입니다.
성 아타나시오는 봉헌초를 밝히는 것은 선자들의 ‘봉헌’이라고 했습니다. 수많은 봉헌초를 예수님과 성모님, 성인들의 성상 앞에 환히 타오르게 하는 것은 당신의 영광을 우리와 함께 나누신 하느님께 크나큰 영광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는 전례 중에 가장 먼저 촛불을 밝힙니다.
전례 안에서 우리의 기쁨을 드러내 보이기 위해 촛불을 밝힙니다.
그 빛은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빛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살다가신 성인들이기도 하고,
그 빛은 여러분 자신들이기도 합니다.
김 엠마누엘라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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