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720호 2022. 8. 28 
글쓴이 이수민 마리스텔라 
“하루에 5분이라도 하느님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수민 마리스텔라
부산가톨릭대학생연합회 부회장, 한국해양대 가톨릭학생회 회장


 
 

      저는 지금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본가는 경기도 양주이고 본당은 서울 노원성당입니다. 어머니께서 성당에 다니셔서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매주 성당에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커가면서 자연스레 초등부, 중고등부 주일학교에 나가게 되었고 신앙생활을 이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 또한 고3이 된 이후로는 본당에 자주 못 나가게 되었고, 그렇게 20살이 되어 대학교를 부산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성인이 된 후 신앙에 소홀해진 것이 아니라 더 독실한 신자가 되었는데요, 스무 살 때 처음으로 부모님 곁을 떠나 혼자 생활하다 보니 외로울 때도 많았고 대인관계, 진로 고민 등으로 힘들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매일 밤 자기 전에 기도를 하며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스무 살 때부터 항상 차고 다니는 기적의 패 목걸이가 있는데요, 자취 생활을 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밤늦게 귀가할 때나 가위에 눌렸을 때 등 무서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 기적의 패를 두 손가락으로 집으며 마음을 안정시키곤 했습니다. 항상 제 곁을 지켜주는 성모님께서 계시다는 것을 계속해서 되새기면 어느 순간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제가 항상 차고 다니는 기적의 패 목걸이에는 재밌는 일화가 몇 개 있는데요, 예전에 슈퍼 주인아주머니께서 계산해주시면서 본인 세례명을 얘기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잘못 들었나 했지만 뒤이어 저의 세례명을 물어보시길래 ‘아 목걸이를 보고 내가 신자인 걸 아셨구나’ 싶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 면접 볼 때 사장님, 교수님께서도 제 목걸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저 자신이 천주교 신자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청년이 미래라는 말이 있듯이, 신앙도 마찬가지로 청년부가 더욱더 활발하게 활동하여야 하고, 이 활동은 기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서 기도란 하느님과의 소통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학생들도, 사회초년생들도 바빠져서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성당에서 미사를 보지 못하더라도 자기 전에 기도드리거나,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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