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717호 2022. 8. 7 
글쓴이 이요한 신부 

내가 선택하지 않으면 남의 선택을 따르게 됩니다.


 
이요한 신부 / 가톨릭시각장애인복지회


 
  너희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 마음도 있다는 오늘 복음 말씀처럼 우리는 자신의 보물이 무엇인지 스스로 선택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부모님과 가족 공동체로부터 물려받았으나, 현재에는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내가 가진 가치관이나 신념이 무엇인가? 내가 무엇에 헌신하고 있는가를 보면 내 가치관과 신념을 알 수 있습니다. 생각으로나 말로서는 내 가치관이나 신념은 이것이다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자기 합리화를 위한 포장용 가치관이나 신념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에 헌신하고 있는지를 봐야 더욱 명확히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헌신하고 있는 것이 바로 나의 가치관이고 그것이 내가 숭배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가장 소중한 것을 숭배합니다. 스스로 무엇을 숭배하고 따를 것인가 심사숙고하고 철저히 고민하여 선택해야 하지만 그것은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그래서 쉽게 대중이 따르고 선택한 것을 따라가는 군중심리가 우리 안에는 항상 작용하게 됩니다.
 
   과연 대중이 선택하고 따라가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요? 아니라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대중이 숭배하는 황금, 권력, 외모는 허무하고 덧없는 것입니다. 황금을 얼마나 가지면 만족하시겠습니까? 아무리 많은 황금이라도 인간은 결코 만족하지 않습니다. 얼마큼 권력을 가지면 모든 것을 호령할 수 있을까요? 비바람이 명령을 듣겠습니까? 외모는 어떻습니까? 세월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영원한 것에 가치관과 신념을 두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신앙이라고 부릅니다.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의 길을 따른다는 것은 황금과 권력, 외모를 얻기 위해 하느님께 청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섬기고 계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주인의 명령을 잘 알아들은 집사가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당신 목숨을 내어 주셨습니다. 어떤 신이 피조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습니까! 그런 하느님이시기에 우리는 그분을 섬기고 그분께 헌신합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을 섬기기로 선택하였습니다. 하느님께 헌신합시다.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삶을 사는 자녀가 됩시다.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닮은 자녀에게 모든 것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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