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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까떼꾸메나도 공동체 기도실 마련 기념 미사 강론
 

            범일성당 주임신부  윤 용 선 바오로    2022. 7. 30.


 

1960년대 초, 스페인 마드리드 판자촌에서 설립자 ‘기꼬 아르궤요’로부터 탄생한 ‘네오까떼꾸메나도’를 우리말로 굳이 번역한다면, ‘초대교회 공동체 운동’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운동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오늘날 ‘강력한 새로운 복음화의 도구’로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운동은 이렇게 말합니다. - “나자렛의 성가정과 같은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을 만들어야 한다. 그들은 겸손과 단순함과 찬양을 살 것이며, 그곳에서는 남이 곧 그리스도이다.”


 

이런 훌륭하고도 참으로 열심한 여러분 공동체가, 비록 본당 공동체가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간이기는 하지만, 본당 안에서 고유한 기도 공간들을 마련할 수 있게 됨을 축하드립니다. 더불어 여러분께서 기도와 정성을 모아 이 공간 마련을 위해 많은 빨랑카를 해 주심에도 이 자리를 빌어 본당 공동체의 이름으로 감사의 마음을 남깁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린 내용에서도 보이듯, 여러분 공동체가 지향하는 ‘그리스도 공동체들을 만들어야 함’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공동체’라 하지 않고, ‘공동체들’이라고 여러분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각 가정 공동체뿐만 아니라 본당 내의 다양한 공동체들도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각 공동체는 나름의 카리스마, 즉 특성이나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고유한 특성이나 능력을 해당 공동체가 키워가는 가운데, ‘남이 곧 그리스도’인 그런 남들이 모인 다른 공동체의 카리스마 또한 존중하며,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바처럼, 결국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길 바래봅니다.(요한 17 참조) ‘강력한 새로운 복음화의 도구’라 칭해지는 여러분 공동체의 정신이 여러분만을 넘어서, 여러분께서 다른 공동체나 신자들과 먼저 함께 하려는 가운데, 결국 우리 모두가 복음화 되길 또한 희망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공동체 말씀 전례’가 존중되는 가운데, 각자가 소속된 본당에서 존중을 넘어 가장 중요한 ‘로마 가톨릭 미사 전례’에 여러분께서 참여하시는 가운데, 여러분께서 다른 신자 분들과 더 소속감을 나누고 더 하나 되길 간절히 청해 봅니다.
 

 

그렇게 되길 저로서도 계속 생각하며 간절히 기도하고 있고, 우리 모두가 이를 기억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곳 공간 입구에도 다음과 같은 성경 구절을 새겼고 불을 밝혀두고 있습니다. 1코린 12,6의 말씀이지요. -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저로서는 고심 끝에 선정한 이 성경 구절 말씀이 여러분에게도 계속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남깁니다.


 

오늘 주일(연중 제18주일, 다해)의 복음(루카 12,13-21)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부유해야 함’을 알려 주십니다. 자신을 위해 모으는 삶이 아닌, 남들을 위해 베푸는 삶 그리고 남들과 함께 해야 하는, 그런 부유한 삶이 되어야 함을 주님께서는 교훈으로 남겨 주십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공동체도 ‘남들을 위해 그리고 남들과 함께 하는’, 그런 부유한 삶을 영위하시길 기원합니다. 
 

여러분, 부족한 저를 오늘 이 뜻 깊은 자리에 초대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덧붙여, 본당 측과 여러분 공동체가 합의하여 기록으로 남긴 사항들이 잘 지켜지길 바란다는 말씀도 남깁니다.
 

강론을 마무리하며, 다시금 여러분 공동체 모두에게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이곳 본당 공동체의 이름으로 전합니다. 그리고, “같은 하느님”(1코린 12,6)이라는 이 좋고도 의미 깊은 표현이 우리 모두의 삶에 스며있고 드러나길 기도해 봅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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