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령 여인이 제 젖먹이를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이사 49,15) ❏
✞ 찬미 예수님!
마음은 늘 간절하나 이런저런 이유로 쉬고 계시는 호계성당 교우 여러분!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본당 사목회 임원들 모두와 조준호(사무엘) 본당 총회장, 장요셉피나 전교수녀와 김치릴라 원장수녀, 정철용(안드레아) 부주임신부와 박상대(마르코) 주임신부가 인사 올립니다. 먼저 교우님과 가정에 자비로우신 주님의 축복과 사랑이 가득하길 빕니다.
지난 2019년 10월, 주임신부인 제가 이곳에 부임하였을 때만 해도, 우리 본당은 평균 650명 이상의 주일미사 참례를 기록하였고, 평일미사와 레지오 회합은 물론, 각종 신심 활동에도 모두가 성실하였으며, 주일학교까지 활발하여 주님 보시기에 참 아름다운 믿음과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였습니다. 하지만 2020년 초에 느닷없이 들이닥친 코로나-19 팬데믹은 2년이 넘도록 우리 모두의 삶을 어렵게 만들어버렸습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상황이 호전되어 모두가 정상적인 일상으로의 회복을 시도하고 있고, 신앙생활도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2022년 올해로 설립 26주년을 맞는 우리 호계성당은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은총에 힘입어 이곳 울산 북구 지역에 큰 본당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토록 큰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우리 본당 공동체에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계시는 교우님들뿐만 아니라, 비록 지금은 성당을 멀리하고 계시지만, 신앙인임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고 계시는 여러분에게 있음을 알기에, 교우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모든 것을 주님께 의탁하며 기도로써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교회는 안팎으로 개별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위태롭게 하는 다양한 요인들을 늘 안고 있습니다. 동료 신자나 성직자, 수도자들에 대한 실망감, 고해성사에 대한 부담감, 하느님 존재에 대한 전반적인 회의나 의심, 성당 안에서의 소외감, 가족 안에서의 종교간 갈등, 생계유지나 학업의 어려움 등이 그렇고, 뜻밖에 들이닥친 코로나-19 같은 사회적 질병도 그런 요인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어떤 것들도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먹고 살기에 바빠서 시간이 없고, 사정이 여의치 않은 점은 모두에게 공평합니다. 그러나 신앙은 더 많은 좋은 것들을 준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걱정하면 지고, 설레이면 이깁니다.”
우리 주님은 여러분을 잊지 않고 계십니다. 교우님의 마음을 붙들고 있는 빗장을 걷어내고, 그간의 아픔일랑 훌훌 털고 주님의 집으로 다시 돌아오십시오. 언제나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당장에 오시기 힘들다면 좀 더 기다리며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그간의 어려움으로 상담이나 면담 고해성사가 필요하신 교우님들에게는 언제든 시간을 내어 드리겠습니다. (상담 신청 : 사무실 295-7733 / 주임신부 010-8761-8794) ♥사랑합니다.
천주강생 2022년 7월 / 천주교 부산교구 호계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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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협회장 조준호(사무엘) |
부주임신부 정철용(안드레아) |
전교수녀 장세경(요셉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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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임신부 박상대(마르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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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수녀 김홍순(치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