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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10:31

[강론] 부활 제6주일 - 주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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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일(다해) 강론 – “하느님은 사랑하셨단다...”
 

주임신부    2022. 5. 22, 범일성당


 

언젠가 캐나다에 사는 여덟 살 된 귀여운 아이가 프란치스코 교황님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하느님은 무슨 일을 하셨어요?”... 만일 여러분께서 이런 질문을 받으신다면, 무엇이라 대답하시겠습니까?...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잠시 생각에 잠긴 후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무엇을 창조하셨든, 하느님은 사랑하셨단다. 사랑, 바로 이것이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기 이전부터 하셨던 일이지.  하느님은 언제나 사랑하시거든.  그분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오로지 사랑만을 창조하셨단다.” 


 

교황님의 참으로 멋진 대답이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하느님은 사랑하셨단다.’라는 정확한 대답이었고, 이에 더하여 ‘하느님은 오로지 사랑만을 창조하셨단다.’라는 말씀도 대단한 표현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이라는 표현도 좋지만, 사랑만을 창조하신 하느님이라는 표현은 더 좋아 보입니다. 또한 ‘하느님은 언제나 사랑하신다.’는 말씀도 참 멋집니다. 교황님께서 말씀하신, 하느님은 언제나 사랑하시고, 세상을 창조하기 전에도 사랑하셨으며, 사랑만을 창조하셨다는 이 말씀이 우리에게도 새겨지면 좋겠습니다.


 

지난 주일 복음과 요즈음 평일 복음, 그리고 오늘 복음 말씀에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사신다고 오늘 복음은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에게 보호자이신 성령을 보내 주실 것을 약속하시고,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른 평화를 우리에게 남기심을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물고 계신 교형자매 여러분,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진짜 사랑 안에 머무는 가운데, 참된 평화를 누릴 수 있길 기원합니다. 우리는 신앙인이로서, 추상적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랑을 생각해야 하겠고, 세상의 평화를 뛰어 넘는 천상적 평화를 이 지상에서부터 살아가는 자들로서 머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요한의 첫째 서간 4장에 나오는 아름다운 말씀들로써 이 강론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1요한 4,7.11.1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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