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꿈
사회사목국(051-516-0815)
루카(가명, 만 36세) 씨는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렵습니다. 언제, 어디서, 의식을 잃고 쓰러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19년 전,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을 때 루카 씨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와의 이별은 그에게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지만, 자신보다 더 큰 슬픔에 사로잡힌 아버지를 바라보며 힘이 되어주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기술자가 장래희망이어서 기계공학과에 진학한 루카 씨는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에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즉시 도움을 받지 못하면 위험한 상황일 수 있었으나 때마침 집에 놀러 온 친구가 그를 발견하여 병원에 데려갔고, 응급수술을 받고 깨어났습니다. 퇴원 후 조금씩 회복되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도 잠시, 뇌전증이 발병하게 되었고, 그 이후 예고도 없이 쓰러지는 일상이 반복되었습니다.
현재 루카 씨가 사는 곳은 좁은 단칸방에 온수조차 나오지 않는 공동화장실을 사용해야 할 만큼 매우 열악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처한 상황에서도 절망하기보다 희망을 품으며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한의원 원장님의 추천으로 사진을 찍게 되었고, 이를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는 사진작가라는 새로운 꿈을 품게 된 것입니다. 본당 생활을 열심히 하며 하느님께 의지해오던 루카 씨는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3개월 전부터 더 효과적인 치료약을 찾는 과정에서 진행된 여러 번의 피검사와 금식으로 인해 몸무게가 8kg 줄어들 만큼 급격히 쇠약해졌습니다. 한시적인 차상위계층 지원금도 얼마 뒤에는 끊길 예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병원비, 약값, 교통비 등을 제외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해야 하니 식사를 제대로 할 리가 없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 많고 무엇이라도 해낼 수 있는 또래와는 달리 루카 씨는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당연한 일상생활이 그에게는 너무나도 특별하고 간절한 것입니다.
루카 씨는 뇌전증을 앓게 된 후 단 하루도 편하게 살아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그가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이유는 아버지의 극진한 사랑, 본당 신부님과 교우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따뜻한 돌봄 덕분입니다. 루카 씨가 간절히 바라던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그의 새로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교우님들의 많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사랑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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