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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8 07:24

[강론] 주님 세례 축일 - 주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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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세례 축일 강론 – 예수님처럼...
 

주임신부   2022. 1. 9, 범일성당


 

이런 질문을 해 봅니다. : “나는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존재인가?”... 그렇습니다! 당연한 말씀입니다. 여러분도 그리 생각하시지요?


 

그렇다면 다시 이런 질문을 해 봅니다. : “나는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존재인가?”...  글쎄요... 이 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생각해 볼 거리가 있다고 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을 무한히 주시는 분이셔서 우리는 그 사랑을 받고 있는데, 우리가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하느님 편이 아니라 내 편에서 그분 마음에 들게 처신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주님 세례 축일’을 지내며, 우리는 세례 받으실 필요가 없는 예수님께서 우리와 같아지시고자 세례를 받으심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로부터 소리가 들려왔다고 합니다. -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카 3,22)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당연히 사랑받는 아들이시고, 또한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에 드는 아들로서의 이 지상 삶을 사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에 대해서는 굳이 제가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잘 아시듯, 아주 간단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살면 됩니다. 예수님처럼, 남과 어울려 살고, 남을 위해 살고,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벗이 되고,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면 됩니다. 그래서인지, 신학적으로 예수님을 칭하여, ‘절대 위타적 존재’, 즉 ‘절대적으로 남을 위한 존재’라고 표현하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산다는 것. 말로는 간단한데, 실천하기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겠지요. 그래서, 부족한 우리로서는 매일 매일 수련하는 자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미사에 참례하고, 기도생활에 임하고, 이런 저런 좋은 활동들을 하고, 열정적인 신자가 되는 것 등이, 우리가 수련자로서 예수님을 더 닮아가기 위함 아니겠습니까?


 

신부가 성품성사를 통하여 신부가 되는 것은 맞습니다. 신자가 세례성사를 통하여 신자가 되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이 지상에서 신부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계속 신부로서의 삶을 추구하고 이를 죽기까지 행하였을 때, 그 때서야 완성된 신부의 삶이 된다고 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세례성사를 통하여 신자가 되었으나, 이 지상에서 신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계속 신자로서의 삶을 추구하고 이를 죽기까지 행하였을 때, 비로소 완성된 신앙인의 삶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닮기 위한 수련자로서 오늘 이 자리에도 모여 오신 교형자매 여러분,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낙담하지 말고, 꾸준한 수련자로서 살아가 봅시다. 언젠가 우리도 지금보다 더 예수님을 닮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각자 또한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이런 말씀을 들을 수 있을 것임을 희망해 봅니다. -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딸이요, 너는 내 마음에 드는 아들·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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