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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2 07:43

[강론] 연중 제27주일 - 주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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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7주일 (나해) 강론 – 변화와 희망
 

주임신부   2021. 10. 3, 범일성당


 

요즈음은 ‘변화’의 계절입니다. 시내에서까지 단풍을 보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푸르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 길가에 한들거리는 코스모스, 제 색깔을 드러내고 있는 과일들을 보면 요즈음은 가을인 것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계절만 변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사회에도 좋지 않은 변화가 보입니다. 참으로 기가 찬 ‘코로나’라고 하는 세계적 위기 속에서 아픔을 앓고 있고, 그 아픔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참고, 기다리라.’는 말을 우리는 너무 많이 들었고, 이를 따르다 보니, 이제 지쳐가는 우리입니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생각해 보니, 요즈음의 많은 변화들 가운데, 아마도 ‘인간관계가 깨어짐’이 큰 변화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남자와 여자가 결합하여 한 몸이 된다는 말과, 하느님께서 이를 맺어 주신다는 축복의 말이 나옵니다.(마르 10,7-9 참조) 그리고,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마르 10, 9)고 하셨습니다. 비단 부부 사이만의 이야기를 넘어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인간관계 속에서 만나고 하나의 생각으로 모이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그 마음이 전해집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는 이런 말도 나옵니다. -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이다.’(마르 10,5 참조) 저는 오늘 복음에서 이 표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요즈음의 코로나 상황 때문에 인간관계가 소원해지는 변화를 겪다보니, 주님의 이 말씀, ‘너희 마음이 완고해지지 말라.’는 가르침이 더욱 강하게 다가오는가 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인간관계가 잘 유지되길, 그럼으로써 우리가 갈라지지 않고 하나 되길 바라시기에, 우리 마음이 완고하지 말아야 함을 말씀하고 계시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이 어려운 코로나 시대 가운데서도 이곳 주님의 집에 모여 오신 여러분, 우리는 ‘희망’을 향했으면 하고, 이를 위해 지금부터 잘 준비했으면 합니다. 조만간, 상대방의 웃는 표정을 서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손에 손을 잡는 아름다운 모습도 있었으면 좋겠으며, 거리두지 않고 대면하면서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는 가운데 웃음꽃이 피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우리 교회 안에도, 문이 활짝 열린 가운데 신자들이 북적이고 기도와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지며, 신바람 나는 그런 본당 공동체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한 준비의 첫 단계로서, 인간관계의 잘못된 변화와 완고해 질 수 있는 우리 마음의 변화가 이제 멈추어졌으면 합니다. 그럼으로써 희망을 향한 좋은 변화, 그 ‘회복’에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래봅니다...


 

이제 ‘첨부’하는 내용으로서 한 말씀드린다면, 10월 3일 오늘 날짜는 제가 이곳 본당에 부임한지 정확히 만 2년을 채우는 날입니다. 저로서는, 제가 이곳에서 무엇을 했으며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되짚어 보는 계기의 날이기도 합니다. 이 강론을 마무리하며, 제가 이곳에서의 첫 주일미사 때의 강론 내용 일부를 오늘 그대로 다시금 소개해 드림으로써 저의 마음과 자세를 남기고자 합니다.

  - 범일성당의 한 가족이신 여러분, 이곳 본당의 주인은 주님이십니다. 그리고 본당의 주역은 여러분이시고 저는 여러분을 섬기러 온 자입니다. 그러니, 평신도가 주역이 되어 활발히 움직이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저로서는 주님의 도구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심이 되는 미사성제에 있어서는 정성을 다하는 가운데, 은혜롭고 거룩한 미사가 될 수 있도록 저로서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렇게, 평신도분들께서 중심이 되고 미사를 중심으로 우리가 모임으로써, 우리 본당이 여러 면에서 보다 정리 정돈된, 하느님 보시기에도 좋고 아름다운 모습되길 희망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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