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670호 2021.09.26 
글쓴이 가톨릭부산 
레지오 마리애 설립 100주년 특집 (1)

 
“저의 모후, 저의 어머니시여, 저는 오직 당신의 것이오며, 제가 가진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옵나이다.”


 
<‘레지오 마리애’란?>
 
   레지오 마리애(Legio Mariae)는 가톨릭 교회가 공인한 평신도 사도직 단체입니다. 라틴어인 이 명칭은 ‘마리아의 군단’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이 명칭을 비롯한 주요 용어와 조직의 형태는 고대 로마 군단(Legio Romae)에서 사용하던 것을 따온 것입니다.
 
   레지오 마리애는 ‘모든 은총의 중개자’이시며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의 강력한 지휘 아래, 세속과 그 악의 세력에 맞서는 교회의 싸움에 참가하기 위하여 설립된 영적 군대입니다. 이 군대를 총지휘하시는 분은 성모님이며, 레지오 단원들은 충성과 덕행과 용기로써 위대한 하늘의 여왕이신 성모님께 자신을 맡기고자 합니다.


 
<레지오 마리애는 어떻게 만들어 졌나?>
 
unnamed.jpg

   제1차 세계대전과 아일랜드의 독립전쟁이 끝난 1921년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에서 분단되어 나온 ‘성 패트릭 협의회’는 남성들로만 운영하던 애덕 사업에 여성들을 정회원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성 패트릭 협의회’ 월례회의에서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마리아께서 쓰신 ‘복되신 동정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이 거론되어, 이 책의 가르침을 토의하기 위한 모임을 갖게 됩니다. 이 모임 중에 한 회원이 병원에서 한 활동을 보고하면서, 이에 감명을 받은 여성들의 참여를 위한 첫 모임을 1921년 9월 7일(성모 성탄 축일 전야) 수요일에 13명의 여성과 토허 신부, 프랭크 더프 등 15명이 더블린시에 있는 마이러 하우스에서 갖게 됩니다. 그 모임에서 그들은 자연스럽게 성령에 대한 호도와 묵주 기도를 바치고, ‘하느님을 가장 기쁘게 하는 일’을 하고자 하면서 단체의 이름을 ‘자비로운 성모회’라고 하였는데, 이것이 최초의 쁘레시디움입니다.
 
   이와 같은 단체가 많아지면서 1925년 11월 25일 프랭크 더프의 제안으로 ‘레지오 마리애(Legio Mariae)’라는 대표 명칭이 만들어집니다. 



 
<예견된 레지오 마리애의 탄생일까?>

   창세기에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그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창세 3,15)고 되어 있습니다. 레지오는 하느님께서 하신 이 말씀이 죄와의 싸움에서 확고한 신념과 힘의 원천이 된다고 믿습니다. 이 성경의 예언은 레지오가 애초부터 하느님의 계획 하에 있었으며, 하느님께서 때가 되어 당신의 성령을 보내시어 창설하신 하느님의 군대라는 확신에 차 있습니다.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마리아 성인은 그의 저서 ‘복되신 동정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에서 “앞으로 다가올 가장 위태로운 시대에 마귀와 세속과 부패와 싸울 가장 막강한 군단, 즉 예수님과 성모님의 용감무쌍한 남녀 병사들로 이루어진 대 군단이 나타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는 말씀에 따라, 이후 200여 년이 지나 만들어진 레지오 마리애는 이미 예견된 성모님의 군대라고 확신합니다.



 
<한국과 부산은 언제부터 레지오 마리애가 시작되었나?>
 
legiomariae.jpg
 
   1953년 5월 31일 당시 광주교구장 서리였던 해롤드 헨리 현 신부(5대 광주교구장)는 미국을 다녀오는 길에 일본에서 레지오 마리애를 접하게 됩니다. 현 신부는 6.25 한국 전쟁의 막바지인 국내 사목에 레지오 마리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꼰칠리움에 연락 후 광주교구 목포 산정동성당에 ‘치명자의 모후’와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 경동성당에 ‘죄인의 의탁’ 쁘레시디움을 만들면서 첫 레지오 마리애를 탄생시킵니다.
 
   부산은 1956년 1월 3일 대신동성당(현 서대신성당)에서 처음으로 ‘영원한 도움의 성모’ 쁘레시디움이 설립되고, 그해 7월 10일 경남 진해 중앙성당에 ‘하늘의 문’, 1957년 경북 왜관에 ‘종도의 모후’ 쁘레시디움이 설립되면서 영남지방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393 2875호 2025. 6. 22  대양고등학교 현장에서 피어나는 복음의 불빛 이양수 엘리사벳  24
392 2872호 2025. 6. 1.  오륜대 순교자 성지 교구 역사관 건립을 앞두고 손삼석 주교  13
391 2870호 2025. 5. 18.  레오 14세 교황 약력 file 가톨릭부산  31
390 2868호 2025. 5. 4.  발달장애인선교회 모임을 소개합니다! file 발달장애인선교회  22
389 2867호 2025. 4. 27.  [사회교리학교 주제강좌] 진단, 우리 사회의 극우화 정의평화위원회  27
388 2864호 2025. 4. 6.  제2회 청소년·청년문학상 문예 작품 공모전 부산가톨릭문인협회  21
387 2860호 2025. 3. 9  Alter Christus 복음적 사랑의 실천-부산 교구민과 함께 발전한 메리놀병원 75주년이 되다 김두진 신부  20
386 2859호 2025. 3. 2  부산가톨릭농아인선교회 ‘즐거움의 원천 쁘레시디움’ 2,000차 주회를 맞이하며 file 가톨릭부산  54
385 2858호 2025. 2. 23.  6R 탄소단식 숏츠 대회 file 가톨릭부산  17
384 2856호 2025. 2. 9.  똑똑!! 음악교육원이지요? 임석수 신부  13
383 2855호 2025. 2. 2  2년 동안 너무나 행복했던 신학원 생활들 김숙희 카타리나  17
382 2851호 2025. 1. 12  새 사제 모토 및 감사인사 file 가톨릭부산  39
381 2849호 2025. 1. 1  2025년 정기 희년과 전대사 수여에 관하여 file 천주교부산교구  19
380 2841호 2024. 11. 17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행복한 배움터(데레사여고, 부산성모여고, 지산고) file 가톨릭부산  133
379 2839호 2024. 11. 3  가톨릭 정신을 바탕에 둔 창의 인재 양성 대양고등학교 file 가톨릭부산  32
378 2834호 2024. 9. 29  <사회교리학교 주제강좌> “교부들과 사회교리-평화와 자선”에 초대합니다. file 정의평화위원회  48
377 2833호 2024. 9. 22  부산가톨릭대학교 미래설계융합학부 2025년도 신입생 모집 file 부산가톨릭대학교  72
376 2829호 2024. 9. 1  2024 천주교부산교구 “청소년, 청년 신앙체험수기 공모전” file 가톨릭부산  36
375 2824호 2024. 8. 4  음악공부는 간절함이 있어야... - 어느 야간과정 수강생의 고백 임석수 신부  18
374 2823호 2024. 7. 28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4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담화(요약) 프란치스코 교황  12
주보표지 강론 누룩 교구소식 한마음한몸 열두광주리 특집 알림 교회의언어 이달의도서 읽고보고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