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660호 2021.07.18 
글쓴이 오창석 신부 
“생태적 회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나요?

 
오창석 신부 / 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장


 
   요즘 세계는 ‘코로나’라는 공포에 굴복하지 않고, 이 대유행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런 중에 눈에 띄는 것은, 이러한 재앙이 사람으로 말미암은 결과일 수 있다는 공감대입니다. 이는 우리가 환경에 대해 성찰하고 ‘생태적 회개’에 대한 실천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자연을 우리가 무책임하게 이용하고 약탈하면서 지구에게 입힌 상처를 이제는 치유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번처럼 그 상처가 인간에게로 되돌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농민 주일’을 맞아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생태적 회개’의 방법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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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교구에는 ‘언양 직동리 신화마을에 벼농사를 짓는 분회’가 있습니다. 이분들은 유기농법을 배우며, 자연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며 농사지었던 과거를 회개하고, 다시는 무자비한 착취자로서 자연을 대하지 않고, 자연을 “일구고 돌보는”(창세 2,15) 친구로서 농사를 짓겠다며 지금까지 고집스럽게 농사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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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 밀양에는 화학비료의 양을 줄이고, 토착 미생물농법과 퇴비에 대한 고민을 하며 사과를 생산하는 ‘말따농원’과 한방영양제와 감꽃효소를 개발하여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단감을 생산하는 ‘감고을농원’이 있습니다.



2.png  뿐만 아니라, 방목형 사육을 하며 닭에게 충분한 활동과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사료도 직접 제조하여 닭을 키우며 유정란을 생산하는 ‘에덴농원’과 향이 다르고 맛도 월등한 ‘유기농 채소’를 생산하는 젊은 농부가 두 가족 있습니다.


 

   아마도 눈치채셨을 것 같은데요,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생태적 회개’는 이미 ‘생태적 회개’를 실천하면서 농사짓는 농부들의 지향에 하나되는 겁니다. 그분들의 소중한 결실로 우리 가정의 식탁을 차리는 것입니다.
 
   농민 주일을 맞아, 이러한 우리의 선택이 자연을 보호하고 보살피며, 동시에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일임을 깨닫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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