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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께 드리는 편지

공경하올 어머님께

따스하고 한없이 풍요로운 이날, 어머니 앞에 모여 찬가를 부르며 기뻐합니다.

어머니 당신은 저희를 사랑하시고, 저희를 누구보다 잘 아시며 저희 필요와 노고와 슬픔과 기쁨마저 모두 한눈에 알아보십니다.

어머니는 그 옛날 엘리사벳을 찾아 돌보시고,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져 곤란해 하던 이들을 돌보시듯 저희에게도 한없는 사랑으로 도움을 주십니다.

비록 이러한 도우심을 우리가 다 깨닫지 못하오나 어머니는 당신의 거룩한 모성으로 우리의 영혼과 육신을 돌보고 계십니.

어머니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

당신의 겸손함, 인자하심, 선하심 감히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

당신께서는 주님의 말씀을 믿으시고 바로 순종하셨습니다.

저도 매일의 일상생활 안에서 성령의 인도를 받아 꾸준히 기도하고 희망함으로써 온 마음을 기울여 저의 삶 안에서 하느님의 뜻이 행동으로 표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오직 한분 주님께서만 알아봐 주시면 그뿐이라 하셨듯이 저도 당신처럼 주님만 제 곁에 있고 알아주면 된다고 생각하고 믿고 실천함으로써 저의 밝은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주님께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저에게서 제가 아니라 그분이 드러나야 함을 압니다.

저의 이 모든 길 주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사실 저도 처음부터 어머니를 많이 사랑한 것은 아니었지요.

그냥 막연히 성령으로 예수님을 잉태 하신 분, 예수님의 어머니, 대단 하신 분 이렇게만 생각하며 신앙생활 하다가 제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서 아이들을 키워보니 어머니의 예수님에 대한 사랑을 더 많이 알 수 있었고 또 얼마나 가슴 아프셨을 지도 조금은 이해가 되고 어머니와 주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를 더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사춘기로 이곳 양산에 이사 와서 방황하는 아이를 바라보며 울기도 참 많이 울었지요. 그때마다 항상 어머니께서 제 손을 잡아주시고 주님께 함께 걸어가 주셨지요.

사실 정말 그때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기도밖에 없었습니다.

아이의 방황이 길어졌을 때 저는 제가 원하는 데로 기도하고 이렇게 해 주세요 저렇게 해 주세요 하며 주님 뜻이 아닌 제 뜻대로 주님을 조종하려 하였지요.

그러다 제가 모든 걸 내려놓고 어머니께 의지하며 주님의 뜻을 기다렸을 때 기적은 시작 되었지요. 그때 알았습니다.

비로소 제가 힘을 빼야 주님께서 움직여 주신다는 것을요.

우리가 시끄러울수록 그분은 잠잠하시고 우리가 침묵할 때 비로소 하느님이 말씀하심을 깨달으며 하루하루의 생활이 나의 뜻이 아닌 주님의 뜻을 실행하는 삶이 되도록 항상 기도하는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어머니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당신의 전구가 절실합니다. 코로나로 모두의 입과 마음과 생각을 묶어두었고 이사태가 길어질수록 지쳐가고 활기찬 신앙생활이 안 되고 있음이 안타깝습니다.

어머니 우리 모두 이 시기를 잘 극복하고 이럴 때 일수록 주님께 더 시간을 많이 내어드리고 자신을 잘 성찰할 수 있는 신앙인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우리 주님께 빌어주소서.

묵시록 320절 말씀

보아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식사하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식사할 것이다.” 라는 이 말씀처럼 우리 공동체 모두가 자신을 하느님께 내어맡기며 그분이 문을 두드리실 때 즉시 응답할 수 있는 준비된 신앙인이 되도록 함께 하여 주소서.

고요한 밤의 정적을 깨고 어머니께 찬미가 불러올리며 어둠을 깨고 촛불 밝혀 올립니다.

어머니 오늘 이날과 이 밤을 기억하시고 어머니 앞에 모인 저희를 기억해 주십시오.

어머니 저희와 늘 함께 하여 주소서. 어머니 사랑합니다.

20215월 성모의 밤에 배수옥 루시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