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639호 2021.02.21 
글쓴이 장재명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 『Let us dream 꿈을 꿉시다!』 (2)

 
장재명 신부 / 우정성당 부주임

 
   책의 2부는 ‘선택할 시간’입니다. 교황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금은 가치를 회복해야 할 시간입니다. 상징적인 의미가 아니라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으로 되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삶과 자연, 인간의 존엄, 일과 인간관계, 이 모든 것이 인간의 삶에서 중요해서 돈으로 매매될 수 없고 희생할 수도 없는 가치들입니다.”
 
   우리는 잃어가고 있는 가치들을 회복해야 합니다. 이번 코로나 상황은 삶과 자연, 인간의 존엄, 일과 인간관계 이 모든 것이 그동안 우리가 잃어가고 있던 소중한 가치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가치의 회복 없이는 지금의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 이 상황이 어떻게든 마무리된다 할지라도 또 다른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면 우리는 또 다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할 것입니다.
 
   교황님은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다른 미래를 꿈꾸고 싶다면, 조직의 원리로 개인주의보다 형제애를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됨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으로, 우리가 생각보다 더 긴밀히 연결된 존재이면서도 생각보다 더 분열된 채 살아간다는 패러독스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우리가 하나(unum) 되지 않으면, 이 위기상황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이 상황에서 개인주의적인 사람들로 인해 위기가 증폭되는 현실을 보아왔습니다. 모두가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순간에, ‘나 하나쯤이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공동체 전체에 얼마나 큰 위험을 주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개인주의가 아니라 ‘형제애(fraternitas)’를 선택해야 하고 우리 모두가 더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책의 3부는 ‘행동할 시간’입니다. 교황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기름진 저녁식사와 호화로운 자동차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민중 운동과 정치를 멀리하십시오. 신학대학 주변에도 얼씬하지 마십시오. 절제하고 겸손하게 섬기며 살아가는 삶이 소셜 미디어에 수천 명의 팔로워를 둔 삶보다 훨씬 가치 있습니다. 우리의 가장 큰 힘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존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하는 봉사에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위해 행하는 모든 행위를 통해 인간과 공동체의 존엄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기초를 놓습니다.”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393 2875호 2025. 6. 22  대양고등학교 현장에서 피어나는 복음의 불빛 이양수 엘리사벳  24
392 2872호 2025. 6. 1.  오륜대 순교자 성지 교구 역사관 건립을 앞두고 손삼석 주교  13
391 2870호 2025. 5. 18.  레오 14세 교황 약력 file 가톨릭부산  31
390 2868호 2025. 5. 4.  발달장애인선교회 모임을 소개합니다! file 발달장애인선교회  22
389 2867호 2025. 4. 27.  [사회교리학교 주제강좌] 진단, 우리 사회의 극우화 정의평화위원회  27
388 2864호 2025. 4. 6.  제2회 청소년·청년문학상 문예 작품 공모전 부산가톨릭문인협회  21
387 2860호 2025. 3. 9  Alter Christus 복음적 사랑의 실천-부산 교구민과 함께 발전한 메리놀병원 75주년이 되다 김두진 신부  20
386 2859호 2025. 3. 2  부산가톨릭농아인선교회 ‘즐거움의 원천 쁘레시디움’ 2,000차 주회를 맞이하며 file 가톨릭부산  54
385 2858호 2025. 2. 23.  6R 탄소단식 숏츠 대회 file 가톨릭부산  17
384 2856호 2025. 2. 9.  똑똑!! 음악교육원이지요? 임석수 신부  13
383 2855호 2025. 2. 2  2년 동안 너무나 행복했던 신학원 생활들 김숙희 카타리나  17
382 2851호 2025. 1. 12  새 사제 모토 및 감사인사 file 가톨릭부산  39
381 2849호 2025. 1. 1  2025년 정기 희년과 전대사 수여에 관하여 file 천주교부산교구  19
380 2841호 2024. 11. 17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행복한 배움터(데레사여고, 부산성모여고, 지산고) file 가톨릭부산  133
379 2839호 2024. 11. 3  가톨릭 정신을 바탕에 둔 창의 인재 양성 대양고등학교 file 가톨릭부산  32
378 2834호 2024. 9. 29  <사회교리학교 주제강좌> “교부들과 사회교리-평화와 자선”에 초대합니다. file 정의평화위원회  48
377 2833호 2024. 9. 22  부산가톨릭대학교 미래설계융합학부 2025년도 신입생 모집 file 부산가톨릭대학교  72
376 2829호 2024. 9. 1  2024 천주교부산교구 “청소년, 청년 신앙체험수기 공모전” file 가톨릭부산  36
375 2824호 2024. 8. 4  음악공부는 간절함이 있어야... - 어느 야간과정 수강생의 고백 임석수 신부  18
374 2823호 2024. 7. 28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4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담화(요약) 프란치스코 교황  12
주보표지 강론 누룩 교구소식 한마음한몸 열두광주리 특집 알림 교회의언어 이달의도서 읽고보고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