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수 | 2635호 2021.01.24 |
|---|---|
| 글쓴이 | 최범진 헬레나 |
하느님 세상의 미래는 아이들!
최범진 헬레나 / 광안성당·시인 cheogcheun@naver.com
어느 햇살 좋은 날 골목길에 귀여운 꼬마가 쪼그린 채 땅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그럼과 동시에 세간에 화제가 됐던 ‘82년생 김지영’ 영화 속 장면이 떠올랐다. 그 속에서 아이는 여자의 인생을 힘들게 하는 존재로 그려지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영화와는 달리 아이는 주님의 축복이고 은혜로움이다. 창세기 1장 28절에도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그러나 요즘 우리 사회는 저출산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 젊은이 중엔 비혼주의자도 늘고 있고 신혼부부 중에도 출산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 한다. 이런 이유로는 경제적인 면을 가장 많이 든다고 하지만 과거 아이를 많이 낳던 때가 지금보다 잘살고 풍요로웠던가?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인식에 대한 문제는 없는지 살펴봤으면 한다.
영화 얘기로 다시 돌아가 보면 주인공이 아이를 데리고 커피숍에 갔다가 맘충(Mom蟲)이란 말을 듣게 된다. 현실에서도 그러한가? 그와 반대로 아이를 데리고 나갔을 경우 귀엽다고 빵을 사도 덤을 더 주고 웃어주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럼 떨어진 출산율을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 우리 모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첫째, 아이에 대해 호감을 가지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자. 만약 사회 구성원들이 엄마와 아이를 대할 때 좀 더 따뜻이 대해준다면 양육자에겐 더욱 응원이 될 것이다.
둘째, 학교 교과 과정에서 양육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교육하자.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처음 키울 때 거의 무지한 상태로 임하는 경우가 많고 그로인해 더욱 더 힘들고 지치게 된다.
셋째, 좋은 주거환경, 비싼 사교육, 대학 진학만이 꼭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의 변화 등을 들고 싶다.
요즘은 아이들 간에도 어느 아파트에 사는지 등에 따라 어울림을 달리한다고 한다. 과연 이런 상황은 누가 만든 것인가! 주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신앙인들이 먼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주님 보시기에 좋은 세상은 이 땅의 아이들이 인격체로서 존중받으며 성장해나가고 천사의 웃음으로 축복 누리는 것. 이를 위해 우리 모두 기도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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