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633호 2021.0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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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인숙 안젤라 |
주님의 세례
이인숙 안젤라 / 부산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angela0917@hanmail.net
[원문]
서술적(교리적) 이콘은 윗부분에 제목이 붙여진다. 비잔틴 이콘에는 고대 그리스어로 쓰여졌었으나, 이후 다른 나라로 퍼져 나간 이콘들에는 자기들 나라의 언어로 쓰이는 경우도 많이 생겨났다. 이 이콘 역시 윗부분에 있는 ‘주님의 세례’라는 그리스어가 설명하고 있다.
이콘 중에 성부, 성자, 성령 삼위가 일체이심이 가장 잘 드러나는 이콘은 세례 이콘이다.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성부의 빛과 그로부터 내려오는 비둘기 형상의 성령과 인간의 모습으로 세례를 받고자 물속에 있는 성자, 모든 빛과 말씀은 성자인 예수님의 머리 위로 향하며 세례를 통해 일체를 이루고 있다.
예수님의 오른편 세례자 요한의 오른손은 예수의 머리 위에 있고, 왼손은 기도를 하고 있다. 그는 감히 예수님에게 세례를 베푸는 것에 대한 송구함과 두려움에 한껏 겸손된 자세로 온몸을 굽혀 예수님께 세례를 드리고 있다. 걷는 모습은 예수님이 자신에게 오심이 아니라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께 다가감을 상징하며, 두 눈은 예수님께로 향하는 말씀의 상징인 비둘기를 바라보고 있다.
작은 나무와 나무줄기에 걸쳐있는 도끼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향한 세례자 요한의 준엄한 경고의 상징이다.
이콘의 오른편 강기슭에는 예수님을 물속에서 받아 모실 천사들이 있다. 경외의 표현으로 두 손을 옷으로 감싸고 몸을 굽혀 죄인들의 세례를 받으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있다.
옷을 반만 걸치고 용 위에 앉아 있는 왼편의 여자는 홍해의 상징이며, 반대편의 남자는 요르단 강을 상징한다.
주님의 세례는 인간의 죄를 사하기 위한 성사와는 전혀 다른 의미의 세례로, 성탄 때 사람의 모습으로 강생하신 그리스도가 하느님의 말씀이심을, 삼위의 한 분이신 성자로서 참 하느님이심을 드러내는 사건이다.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이 행하시는 기적 사건들이 이를 증언하고 있다. 예수님의 세례는 육의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드러내는 ‘하느님의 공현’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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