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함께 침수피해, 태풍피해 등 지난 여름 악천후를 이겨낸
나무들이 가을의 끝자락에서 옷을 벗고 있습니다.
가을이 떠나가고 있는 계절,
성당 마당가에 서니 하늘도 바다를 옮겨 놓은 듯 푸르고,
막바지 꽃망울을 틔운 가을 꽃들과 마른 꽃들이 한창
교차되고 있습니다.
'평신도 주일 미사'가 끝난 뒤 신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합니다.
닦고, 조이고, 수확하고.. 겨울맞이 채비로 왁자지껄합니다.
지난 여름 시원한 바람을 선물했던 선풍기들은 모두 닦아서 창고로 들여지고,
뒤곁의 텃밭에서도 알토란을 수확하는 웃음소리가 가득합니다.
한편 지난 7월말 침수피해를 입었던 레지오 방 곰팡이 제거 작업도
한창입니다. 미루고 미뤘던 일인만큼 예로니모 신부님과 신자들이
곰팡이 핀 벽에 바짝 달라붙어 벽지 떼기 작업에 피치를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