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358호 2015.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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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복근 그레고리오 |
사랑의 자선을 베풉시다
박복근 그레고리오 / 교구평협 사회복지분과장 dikbg@hotmail.com
오늘은 대림 제3주일이자 자선 주일입니다. 해마다 복지사업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만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 자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추운 겨울 날씨에 거리에서 도움을 청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길을 가다가 그런 모습을 보게 되면 많든 적든 금전적인 도움을 주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일회성이든 지속적이든 기부금 등을 납부하는 행위도 자선에 해당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네가 가진 것에서 자선을 베풀어라. 그리고 자선을 베풀 때에는 아까워하지 마라. 누구든 가난한 이에게 얼굴을 돌리지 마라. 그래야 하느님께서도 너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토빗 4, 7)라고 토빗기는 말합니다. 우리 교회 안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선종 봉사에 뛰어 드신 분, 목욕봉사, 병간호, 어려운 이웃에게 말없이 봉사하신 분 등 이 모든 분이 주님의 자선 사업에 동참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오늘날 우리 교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렇게 자선을 베푸신 분들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자선 주일이면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어느 수사님의 하루가 생각납니다. 잠에서 일어난 장애인에게 식사, 배설물, 목욕, 간호 등 이 모든 것을 가리지 않고 정성스럽게 봉사하시는 것을 보면 천사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저렇게 하실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힘든 봉사를 하시는 수사님, 묵묵히 할 일을 하는 봉사자분들이 우리 교회 안에 많다고 생각할 때면 늘 기쁩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 일상생활에선 어떤가요. 언젠가 지하철에서 한 새댁이 아기를 업고 양손에 짐을 들은 채 제 옆에 서더군요. 얼마쯤 가다 빈자리가 생겨 새댁에게 앉으라고 말하는 순간 어떤 중년의 자매님이 먼저 앉고서는 딴 곳을 바라보는 차림이 어쩐지!‘팔찌묵주라도 끼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분들에게 작은 정성이나마 우리가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행할 수 있는 자선은 우리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께서 이룩하신 이 세상을 위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두 손을 내어 줄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우리 자신에게도 어렵고 힘들지만 조금 더 힘과 용기를 내어 사랑의 자선을 베풀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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