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수 | 2610호 2020.08.16 |
|---|---|
| 글쓴이 | 박기흠 신부 |
하늘의 모후이신 마리아
박기흠 신부 / 오순절평화의마을 원장
오늘은 우리 민족에게 뜻깊은 8.15 광복절이며, 믿음을 가진 신앙인들이 어떤 자세로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 일깨움을 주는 ‘성모 승천 대축일’이다.
몇 해 전, 어느 영어권 나라의 초등학교에서 과학 시간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M으로 시작하는 단어 중에서 상대방을 끌어들이는 성질과 힘을 가진 단어를 쓰시오”라는 시험문제를 냈다. 정답은 ‘Magnetic(자석)’인데, 85% 이상의 학생들이 쓴 답은 ‘Mother(엄마)’, 라고 썼다. 고민에 빠진 선생님은 결국 ‘Mother(엄마)’를 정답으로 처리했다고 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있었다. 상대를 끌어들이는 성질을 가진 단어가 어린이들에게 “어머니”로 기억됨을 보면, “어머니”가 모든 인간의 영원한 안식처이자 고향 같은 존재임은 두말 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주님을 향한 자녀로서 우리 믿음의 생활 또한 ‘성모님 삶은 하늘 나라를 향한 우리의 고향이며 답이시다’ 라는 믿음은 별반 다를 게 없다.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전례 감사송에는 다음과 같이 서술되어 있다.
“오늘 하늘에 오르신 분, 하느님을 낳으신 동정 마리아께서는, 완성될 주님 교회의 시작이며 모상으로서, 이 세상 나그넷길에 있는 주님의 백성에게, 확실한 희망과 위안을 보증해 주셨나이다. 모든 생명의 근원이신 주님의 아드님께서, 동정 마리아의 몸에서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태어나셨기에, 주님께서는 마리아의 몸이 무덤에서 썩지 않도록 섭리하셨나이다.”
교회 어머니 마리아의 승천은 ‘세상 종말, 곧 세상이 완성될 때에 신앙인이 누리게 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먼저 들어가신 그 영원한 세계를 처음으로 성모님이 누리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승천은 다만 어머니 마리아를 위해서만 중요한 교리가 아니라, 신앙인이라면 사도 신경 그 믿음을 고백하며 확인하는바, 하느님 나라를 향한 거룩한 삶을 지향하며 수많은 정화의 시간이 끝난 뒤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삶’이 곧 우리의 미래라는 사실이다.
그러기에 하느님을 향한 마리아의 믿음과 그리고 그 선물인 하늘 나라로 승천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산 사람에게 내려지는 축복의 예표인 것이다.
오늘 성모 승천 대축일을 기억하며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들 또한 어머니 마리아를 닮아 또 다른 마리아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께 그 은혜를 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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