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602호 2020.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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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성한 신부 |
사랑이 두려움을 이겨 냅니다
김성한 신부 / 양산성당 주임
자갈치 아줌마들의 억척스러운 삶의 현장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자판에 말린 생선들과 고등어를 손질하는 아줌마들, 고생한 세월로 이쁜 손이 거칠고 까칠한 손으로 바뀌고 억척스럽게 삶을 살아가는 것은 가족들에 대한 사랑 때문일 것입니다. 처음 경험하는 장사가 낯설고 두렵지만 삶의 현장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도 엄마의 사랑, 엄마의 강한 힘 때문일 것입니다. 그 사랑의 힘이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적극적으로 장사를 하는 원동력이 된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가난과 질병에 대한 두려움, 고독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이 모든 두려움에서 이겨 낼 수 있는 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믿음과 사랑입니다.
오늘 복음은 두려움 없이 복음을 선포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때는 신앙을 지니고 있다는 것으로도 부담스럽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두려움마저 듭니다. 거기다 신앙을 지니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 선포해야 한다는 예수님의 요청을 받아들여야 할 때는 더욱더 고민스럽습니다.
복음 선포를 하기 위해서는 성령을 받은 제자들처럼 용기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제 곁에 계신다”는 말처럼 주님께서 함께하신다면 두려움을 이겨내게 됩니다. 세상은 두려움을 미워하면서도 두려워하며 살아갑니다. 따라서 죽음 앞에서도 두려움 없는 그 자체가 복음 선포의 큰 무기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온갖 어려움과 박해를 당하더라도 복음 선포의 사명을 망설이거나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해 주시며, 가장 큰 두려움을 통하여 우리가 두려움을 이기게 하십니다.
곧 육신을 죽이는 박해자들에 대한 두려움을 지옥에서 영혼과 육신을 다 멸망시키실 수 있는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기게 하십니다.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은 순교자들에게 힘을 주고 그들의 마음에 믿음을 부어 주시어 하느님께서 함께하고 계심을 체험케 하십니다.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곳에 박해가 따를 것인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십니다. 그것은 복음을 선포하는 제자들의 생명이 하느님 안에 있고 고난과 박해를 이기는 힘도 하느님에 대한 철저한 신뢰와 신념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두려워 하지 마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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