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598호 2020.0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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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동성 신부 |
승천은 우리의 희망
조동성 신부 / 학교법인 성모학원 상임이사
주님 승천 대축일을 맞이하여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으신 분들과 수고하신 분들에게 주님의 은총과 사랑을 기도합니다. 또한 인류의 고민으로 떠오른 바이러스 퇴치에 대한 인류의 노력과 함께 주님의 특별한 은혜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주님 승천 대축일은 홍보 주일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는 인터넷 강의로 수업을 대체하고, 우리 교회도 온라인으로 미사에 참여하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였습니다. 홍보 매체로 사용되었던 평화방송이 전례의 소중한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직면하면서 교회가 가진 홍보 매체에 대한 관심과 귀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홍보 수단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이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우리의 일상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우리를 쉽게 떠나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희망이 더 간절한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주님 승천 대축일을 지내면서 희망에 대한 묵상을 해 봅니다. 사도행전 1장 10~11절이 전하는 주님의 승천은 우리의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시는 동안 제자들은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사도 1,10 참조) 이때 흰옷을 입은 두 사람이 나타나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신 그 모습대로 다시 오실 것이라(사도 1,11 참조)고 하시면서 주님의 승천은 우리와의 이별이 아니라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시는 희망임을 알려 줍니다. 또한 오늘 복음 역시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으신 주님께서는 세상 끝날 때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시면서 주님과 우리의 관계를 증명해 주십니다. 따라서 주님의 승천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다시 오시겠다는 희망의 약속이며, 우리를 하늘나라로 부르시어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승천은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에게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는 희망입니다. 주님의 선물인 희망을 소유한 우리들은 지금 여기서 겪어야 하는 고통과 어려움 앞에 굴복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주님의 은총인 희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과 함께 홍보 주일을 지내는 우리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를 희망으로 초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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