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357호 2015.1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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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영만 신부 |
복음이 꾸는 꿈
조영만 신부 / 메리놀병원 행정부원장 bapcho@hanmail.net
복음이 꾸는 꿈이 있습니다. 세상 속에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 그리고 세상의 질서를 관통하여 복음이 구체적 현실이 되는 것. 그런 복음의 꿈을 함께 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 의해 복음은 세상을 살아가는 또 하나의 길을 열어갑니다.
비록 세상은 복음을 잘 알지 못하지만, 복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니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향한 특별한‘복음서’입니다. 그런 우리들입니다. 세상의 많은 길 중에 하나를 걸으면서도 세상의 질서에 종속되지 아니하고 세상의 기준에 지배당하지도 않습니다.
여러 것 중에 하나이면서도 모든 것을 꿰뚫는‘전부’를 봅니다. 세상이 무엇으로 이루어지고 어디를 향하고 있는 삶터인지를. 원리와 본질. 태도와 경향성. 세상을 바라보는 창窓을 복음으로 다시 열고자 합니다.
이것이“사회의 복음자리”를 꾸리는 까닭입니다.
“너희 가운데 하느님 나라”(루카 17, 21)를 우리 사는 세상에서 찾아가기 위하여, 나아가 우리 자신이 참된 복음이기 위하여, 세상의 잣대가 아니라‘복음으로 쪼갠 사회’를 펼칠 것입니다.
2016년“기초공동체 복음화의 해”를 맞이하여 우리네 삶의 단면들을 복음으로 재구성하고, 하느님 나라에 대한 선택과 집중에“사회의 복음자리”가 성실한 창窓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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