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357호 2015.1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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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정수호 사도요한 |
예비신학교 하반기 프로그램 독서 감상문
『가장 멋진 삶』을 읽고
정수호 사도요한 / 임호성당, 고1
잘 사는 것은 무엇인가? 예수님을 닮아 가는 삶이다. 분명 정답이지만, 나에게 이 답은 너무 막연했다. 그래서 실천하기 쉽지 않았다. 지금부터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잘, 그리고 멋지게 살고 계신 한 신부님의 이야기를 소개하려 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프랑스인이다. 파리외방전교회 출신으로 한국에 파견된 두봉 주교님은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을 지냈고, 지금은 피정 지도와 강연 등을 하시며 존경받는 주교님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2011년 사순절에 있었던 두봉 주교님의 특강을 정리한 책이다.
책에서 주교님은 멋진 삶의 서두를‘행복’으로 열었다. 그리고 예수님 안에서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면 무엇이 더 필요한가? 이를 위해서는‘선택’이 필요하다고 했다. 예수님께서 주신 십자가를 지고, 다른 선택에 대한 미련을 버릴 때 진정으로 바늘귀를 지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으며,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법정 스님의‘무소유’와도 일맥상통한다. 멋지지 않은가?‘빈손의 가득참’을 묵상해볼 수 있었다.
멋진 삶의 필요 조건은‘사랑’이다. 예수님께서 몸소 실천하시고 우리에게 주신 이 계명은 가톨릭 신자의 필수덕목이다. 신부님은 이‘사랑’의 롤모델을 예수님으로 정했다. 그의 사랑은 자유롭고 정의로우며, 자비롭고 고통을 아는 사랑이다. 지혜롭고 자신 있으며, 늘 기도하는 것이 사랑이다. 가장 멋지게 사랑하려면 가장 멋지게 사랑한 분을 따라야 한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다. 서로 사랑하는 것. 그것이 가장 멋진 삶이다.
멋진 삶을 위해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꿈’이다. 두봉 주교님의 꿈은 하느님의 계획과 일치하는 꿈이다. 책에서 소개된 *루체 일화처럼, 예수님께서 주신 십자가를 자신의 꿈으로 여기고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만큼 멋진 일도 없을 것이다.
우리 예신에게는 늘 부르심에 귀기울이고, 세상의 소금으로 쓰이기 위해 기도하는 삶이 가장 멋진 삶이다.
평소 잘 사는 것, 멋지게 사는 것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던 나는, 주교님의 특강을 읽으면서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모든 이의 모든 것, 영혼을 치유하는 사제가 되겠다는 꿈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도 행복을 찾고, 사랑하며, 예수님 곁으로 돌아갈 꿈을 꾸고 있는 한 주교님을 생각하면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멋진 차, 멋진 집을 가진 삶이 아니라, 가장 멋진 분을 따라 사는‘가장 멋진 삶’을, 나는 살아가겠다.
* 루체 일화 : 포콜라레 회원이었던 키아라 루체(1971-1990년)는 어린 나이에 골수암에 걸렸지만 예수님께서 겟세마니에서 죽음을 받아들이신 것과 같이 자신에게 닥친 고통과 죽음을 받아들였으며 2010년 10월에 시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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