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복음에도 나오지만 예수님께서는 유다에게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는 말씀으로 유다가 하는 일을 두둔하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유다는 그것이 스승이신 예수님을 팔아 넘기는 것임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는 것입니다.
허무한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하며 반문을 합니다. 유다를 제외한 제자들은 몸시 근심하며 말하지만, 유다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표현되고 있습니다.
유다에게 하신 배반 예고는 유다로 하여금 죄를 짓지 않도록 깨우쳐주시기 위함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난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팔아넘기는 그 사람!” 유다는 이미 자신의 생각을 실행하기로 했기에, “저는 아니겠지요?”라고 물어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우이독경, 마이동풍이 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하여 유다 너가 잘못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입니다.
예수님의 뜻에 반대하여 하는 일이 아니라고 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스승님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유다에게는 권력과 야망이 있기에 자신이 하는 일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로만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다른 제자가 팔아 넘길 것이고, 자신이 하는 일은 옳다고 착각에 빠지고 만 것입니다.
신앙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착각으로 말미암아
공동체에도 자기 자신에게도 해가 되는 일이 우리 안에서 다반사 일어나는 일을 한다면 우리도 유다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유다의 배신에 대해서 손가락질을 할 처지가 못됩니다. 유다와 같은 행동을 할 때가 많습니다. 주님이 가르치는 내용과는 반대되는 권력 지향이나, 명예, 똑똑함을 자랑하고자 하는 자기 과시등을 통해 알게 모르게 주님을 배신하는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배신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우리 구원을 위해 십자가의 길을 가십니다. 어느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가야할 길이라면 우리도 조금은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막바지에 이른 성주간을 거룩함으로 채워서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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