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572호 2019.12.08 |
---|---|
글쓴이 | 심순보 신부 |
회개는 어떤 것?
심순보 신부 / 연산성당 주임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의 회개에 관한 메시지는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 시기를 지내는 우리에게 마음가짐을 더 가다듬게 만듭니다.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당시 세례자 요한은 사람들에게 회개의 표시로 물로 세례를 주었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제일 먼저 우선 되어야 할 것이 우리의 회개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회개하라는 메시지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회개는 어떤 것일까요? 이렇게 한번 생각해 봅니다. 회개는 근본적으로 내 마음의 방향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 마음의 방향은 타인을 향한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내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내 마음속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에서 행동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회개는 구체적인 행동입니다. 회개는 다른 사람과 관계없이 나 혼자만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내 마음 어두운 곳에 묻어 두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개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닙니다. 매 순간 자신의 가장 좋은 것을 드러냄으로써 세리든, 과부든, 바리사이든, 그 무엇이든지 간에 이러한 것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주님께 보이면서 그분의 자비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내가 서 있는 바로 이곳에서 구원하신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구세주의 오심은 바로 내가 있는 이곳에 있지 다른 곳에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분의 오심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것은, 내가 죄인이라는 억압된 감정을 이기고 생활의 매 순간 자신의 좋은 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회개의 참 모습이 아닐까요? 예수님의 성탄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회개의 진정한 의미는 이 사실을 깨닫고 내 생활 속에서 이루어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례자 요한의 “회개하라”는 말씀을 내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아멘.
호수 | 제목 | 글쓴이 |
---|---|---|
2888호 2025. 9. 14 |
나를 죽이고 십자가를 지는 삶
![]() | 박재범 신부 |
2887호 2025. 9. 7 |
더 크게 사랑하기 위해서는?
![]() | 이재원 신부 |
2886호 2025. 8. 31 |
행복을 선택하는 삶
![]() | 박호준 신부 |
2885호 2025. 8. 24 |
‘좁은 문’
![]() | 이영훈 신부 |
2884호 2025. 8. 17 |
사랑의 불, 진리의 불
![]() | 이영창 신부 |
2883호 2025. 8. 15 | 마리아의 노래-신앙인의 노래! | 김대성 신부 |
2882호 2025. 8. 10 |
그리움, 기다림, 그리고 깨어있는 행복!
![]() | 김대성 신부 |
2881호 2025. 8. 3 |
“만족하십시오.”
![]() | 이재혁 신부 |
2880호 2025. 7. 27 |
“노인(老人)=성인(聖人)”
![]() | 정호 신부 |
2879호 2025. 7. 20 |
마르타+마리아=참으로 좋은 몫
![]() | 이균태 신부 |
2878호 2025. 7. 13 |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 | 계만수 신부 |
2877호 2025. 7. 6 |
말씀 전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
![]() | 정상천 신부 |
2876호 2025. 6. 29 |
흔들린 고백
![]() | 천경훈 신부 |
2875호 2025. 6. 22 |
새 계약
![]() | 신문갑 신부 |
2874호 2025. 6. 15 |
하느님의 얼굴
![]() | 조영만 신부 |
2873호 2025. 6. 8 |
보호자시여, 저희의 닫힌 문을 열어주소서!
![]() | 권동국 신부 |
2872호 2025. 6. 1. |
승천하신 예수님, 저희도 하늘로 올려 주소서
![]() | 이상일 신부 |
2871호 2025. 5. 25. |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 가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 | 맹진학 신부 |
2870호 2025. 5. 18. |
예수님처럼 사랑하기
![]() | 권동성 신부 |
2869호 2025. 5. 11. |
내 인생의 밑그림을 그리신 하느님!
![]() | 박규환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