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565호 2019.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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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사회사목국 |
엄마의 자리
사회사목국(051-516-0815)
가족과 관련된다면 무슨 일이건 따지거나 조건없이 해내는 것이 엄마입니다. 무슨 이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쉴 새 없이 요구되는 궂은일을 당신 몸은 돌보지 않고 묵묵히 감당하는 것이 엄마입니다. 그 힘의 근원은 모성(母性)-삶을 창조해 내는 사랑, 곧 하느님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됩니다. 그런데 그 힘을 잃어가는 엄마가 있습니다.
엄마 영미 씨(가명)에게는 아빠가 다른 두 딸이 있습니다. 두 아빠 모두 가정에 도움은커녕 오히려 부채만을 남겨주어 영미 씨는 큰 고통을 겪어야만 했고, 남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야 했습니다. 특히 큰 딸 미나(가명)는 칼슘을 섭취하지 못하는 희귀병을 앓고 있었고, 치료비도 영미 씨의 몫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차도가 없었고, 살림살이는 기울어만 갔습니다. 그러나 영미 씨는 10여 년이 지난 최근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딸의 완치를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영미 씨는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신장에 침투한 악성 류마티스 균에 의해 면역력은 급격히 떨어졌고, 조금만 무리해도 고열과 두통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조금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며 참아보았지만, 낮은 언덕도 오를 수 없는 쇠약한 몸이 되어버렸고, 결국 일하다가 실신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직장에서 1년간의 휴직을 허락해주어 영미 씨는 자신의 건강 회복에 모든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그래야만 가정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영미 씨는 치료받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임시방편인 진통제 주사와 약물치료뿐인데, 한 달에 60여만 원이 넘습니다. 그래서 아픈 배를 움켜쥐며 참는 일이 반복됩니다.
어느덧 복직까지 남은 시간은 단 2개월뿐입니다. 의사는 이 상태로 복직할 경우 목숨이 위험하다고 말하지만, 두 딸의 양육을 위해서라도 영미 씨는 일을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비참함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웃음을 떠올릴 때면 어둠 속에서도 빛이 보이는 것만 같습니다. 영미 씨는 오늘도 “주님, 저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은총을 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영미 씨의 기도가 이루어져 두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손길을 내어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도움 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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