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덕계성당 아치에스 훈화 - ‘갱신(更新)’
주임신부 (2025. 3. 16)
‘갱신(更新)’이라는 말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갱신’은 ‘다시금 새롭게 하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 본당 공동체의 레지오 단원들은 ‘봉헌 사열식’을 거행하며 레지오 단원으로서의 선서를 다시금 새롭게 하게 됩니다. 즉, 오늘은 레지오 단원들의 ‘갱신식’이 있는 날이고, 이런 의미에서 오늘은 ‘레지오 단원들의 날’이 되는 셈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맞아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과 더불어 축하를 드립니다.
인간으로서 살다 보면, 나태해지고 그래서 ‘첫 마음’이 퇴색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갱신’을 하며, 우리가 다시금 그때의 ‘첫 마음’으로 되살아났으면 합니다. 그래서, 성모님의 군사로서 더 용감하고 더 뜨거운 열정을 지니며 성모님을 더 닮아가는 우리 본당 레지오 단원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성경의 시편 144,9은 이렇게 말합니다. : “하느님, 제가 당신께 새로운 노래를 부르오리다.” 여러분, 이 구절에서 ‘새로운 노래’는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새롭게 작곡된 노래입니까? 또는 우리가 모르는 노래를 새로 배워서 부르는 노래입니까? 만일 그렇다면, 우리는 매일 새로운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 만으로도 무척 바쁠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이 말씀은 그러한 의미에서의 ‘새로운 노래’가 아닙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새로운 노래’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노래를 ‘새롭게 부르라’라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노래일지라도, 우리는 이 노래를 ‘새롭게’ 부를 수 있습니다. 알고 있는 노래를 잘 살펴본다면 새로운 면이 발견될 것입니다. 또한 같은 노래일지라도 우리는 이 노래를 새로운 마음으로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 노래는 살아있는 노래, 즉 ‘새로운 노래’가 되지 않겠습니까?
사랑하는 레지오 단원 여러분, 여러분의 삶이 ‘새로운 노래’를 부르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갱신의 삶’을 드러내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금 축하의 마음을 남깁니다. 여러분 각자에게 하느님 친히 주시는 강복과 성모님의 전구하심이 머물길 기도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