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꼬미시움/꾸리아 훈화 천주교 부산교구 양산성당
성탄을 맞이하며….
1년 중 가장 중요한 미사는 '부활 성야미사'와 '성탄 밤미사'입니다. '성탄 밤미사'와 '성탄 낮미사'는 같은 미사가 아닙니다. '말씀의 전례'가 다르게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성탄을 맞아 공적으로 아기 예수님께 경배드리고, 예물을 봉헌하는 이른바 '성탄 구유예절'이 '성탄 밤미사'에만 있습니다.
성탄을 맞아 꼭 참례해야 할 미사는 '성탄 밤미사'입니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참례하지 못했다면, 성탄 당일 '성탄 낮미사'에 참례하는 것이지요. 우리 신앙 선조들은 '성탄 밤미사'에 참례했더라도, 성탄 당일 '성탄 낮미사'에도 참례하여 성탄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눴습니다.
신자의 의무라는 차원은, 언제나 신자로서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 최소한의 기준을 지킨다는 것이 곧, 신자로서 해야 할 도리를 다하는 것은 아니지요.
성탄이라 다들 크리스마스이브에, '성탄 밤미사'에 참례하여 은혜로운 시간을 보내는데, 그 시간에 세상 것에 마음을 빼앗겨 바깥 엉뚱한 곳에서 헤매고 있다면 신앙인으로서 정말 행복할까요?
성탄 당일, 성탄이라 다들 성당에서 기도하고 기쁘게 친교를 나누는데 자신만 빠져, 딴 곳에 있다면 마음이 편할까요?
성탄을 맞아, 공동체 안에서 형제자매들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겐 행복이자 축복입니다. 부디 올해 2025년 성탄에는, 교우들 모두가 성탄 미사에 제대로 참례할 수 있기를 간절히 빕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