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가톨릭신문 
게재 일자 3066호 2017.10.22 21면 
[위령기도를] 부산교구 하 안토니오 몬시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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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통일과 나눔 실천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온 하 안토니오 몬시뇰(부산교구 파티마의 세계사도직 한국본부장)이 10월 14일 오전 4시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95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16일 오전 10시 부산 주교좌남천성당에서 교구장 황철수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장지는 양산 천주교 공원묘원.

독일 베르팅겐 출신인 고인은 1958년 사제품을 받고 선교사로 한국에 입국해 부산에서 빈민 구제와 의료·교육 봉사에 헌신해왔다.

1958년 부산 동항본당 초대 주임으로 부임한 뒤 사재를 털어 피난민들에게 밀가루와 옷을 나눠주고 고아원에서 소외받는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쳤다. 또 1965년 기술학원(현 부산문화여고)을 건립해 가난한 학생들의 자립을 도왔다. 1977년 조산원을 설립하고 소아과, 외과, 산부인과를 통해 1992년 폐원하기 전까지 2만6000여 명의 생명 탄생을 도왔다.

1964년에는 파티마의 세계사도직 한국본부를 부산에 설립하고 전국 성당을 다니며 성모신심 기도운동을 전해왔다. 1946년 미국에서 시작된 파티마의 세계사도직은 1917년 포르투갈 파티마에서 발현한 성모 마리아가 세계평화와 죄인의 회개를 위해 묵주기도와 희생을 바쳐달라고 요청한 것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운동단체다. 1986년에는 티없으신마리아성심수녀회를 설립했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 당시 소련군 포로생활을 경험했던 고인은 한국 분단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특별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1974년부터 매년 5월 임진각에서 평화통일 기원 미사를 봉헌하고 남북한 정치지도자들을 위한 기도운동을 펼치며 그 누구보다도 간절히 남북 평화통일을 염원했다. 2015년에는 경기도 파주시에 ‘파티마 평화의 성당’을 건립하기도 했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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