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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21일 (부활 2주간 화요일) 강론

by 율하성당홍보분과 posted Apr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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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부활 2주간 화요일

 

오늘도 니코데모와 예수님과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니코데모의 그런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라는 물음은 물과 성령으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듯이 들립니다.

 

그런 니코데모에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스라엘의 스승이면서 그런 것도 모르느냐?” “내가 세상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않는데,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찌 믿겠느냐?”

 

안다는 것믿는다는 것은 불가분의 관계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별개의 일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 오래되었지만, 유흥준 교수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서문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했습니다. 유흥준 교수의 말처럼 아는 만큼 보이고 그때 보는 것은 이전에 보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리고, 느끼는 것도 다를 것입니다.

 

미사통상문 감사기도에는 4가지가 있습니다, 미사 시작 예식의 인사3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보편 지향 기도의 응답에도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라는 기도문 외에 3가지가 더 있다는 것을 알 때 전에 보는 미사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신앙의 신비여응답에도 3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의미를 알 때 또 다르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니고데모는 바리사이파 사람이고 당시의 지식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면서도 믿지 못했고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아는 것과 믿는 것이 달랐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아는 것 보다 믿음이 더 강한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더 가까이 갈 수도 있습니다. 믿음이 약한 사람에게 안다는 것은 믿음을 더 강하게 해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믿음입니다.

 

사람의 아들이 들어 올려지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요한 3,14-15)

 

2020년 4월 21일

율하성당 주임신부 최요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