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25. 서운동 순교성지 성당)
순교자 성지를 순례하기로 대자 부부와 계획하고 처음 찾은 곳이 이곳 서운동 순교 성지 성당이다.
서운동 본당은 ▲청주진영 순교지 ▲청주 남문 밖 장터 순교지 ▲충청병영 순교지 ▲청주 북문 밖 장대 순교지 ▲청주옥 신앙 증거터 등 다섯 군데를 담당하는 순례지 성당이다. 4곳의 순교지는 신해박해와 병인박해 때 교인들이 순교하신 곳이고 청주옥 증거터는 옛 청주 읍성에 있던 곳으로 박해 때마다 신자들이 옥살이 하던 증거터이다. 4곳의 순교지에서 순교하신 선열들은 복자 4분 [원시보(야고보), 배관겸(프란치스코), 김사집(프란치스코), 오반지(바오로), 장 토마스]과 하느님의 종 김준기(안드레아), 전 야고보, 최용운(암브로시오)이 대표적인 순교자들이다.
‘청주읍성’(淸州邑城)은 조선 시대 청주관아(官衙)와 민거(民居)를 둘러쌓은 성이었다. 현재 성벽은 없어졌지만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북문로, 서문동 일원의 도로와 성문터 표석 등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읍성은 신앙인들에게 특별한 순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전해주는 곳이다. 신유박해(1801년)부터 병인박해(1866년)에 이르기까지 하느님을 증거하며 박해의 칼날 앞에 목숨을 내놓았던 순교자들 얼이 배어있다.
서운동 성당은 순례길의 출발과 마침이다. 성당에는 복자 오반지 유해(아래턱 뼈)가 안치되어 있다.
성당을 떠나 청주진영 순교지 ,청주 남문 밖 장터 순교지, 충청병영 순교지, 청주 북문 밖 장대 순교지, 청주옥 신앙증거터를 순례하고 다시 서운동성당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현대의 순교’를 묵상하는 시간을 갖게 하면서 선열들의 믿음을 마음에 되새길 수 있는 순례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