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18. 죽림동 순교성지)
죽림동성당은 춘천지역 최초의 공소라 할 수 있는 곰실공소가 이전하여 자리잡은 곳이다. 곰실공소는 스스로 신앙교리를 찾아 그 가르침대로 산 엄주엄(말딩)에 의해 공동체가 이루어진 후 1920년 신부님을 모시게 되고 더 활발한 전교활동을 위해 현 죽림동 성당 아래에 터전을 마련하여 1928년부터 춘천의 첫 성당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죽림동으로 이전한 신자들은 모범적인 생활과 자기희생적인 생활을 통해 신자들을 늘려가 춘천 전 지역을 공동체로 하는 본격적인 전교의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하겠다. 1949년 현 성당의 기공식을 가졌으나 6.25로 인해 대파되었고 1951년 복구를 시작하여 1956년 축성되었다.
성당 뒤뜰에는 교구 순교자 묘역이 있는데 신앙을 증거하다가 희생된 순교자들이 모셔져 있고 그 옆에는 이곳 춘천교구에서 활동하다 선종한 사제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순교자들과 선종한 성직자들이 함께 모셔진 특별한 성당이라고 생각된다.
그리 높지 않은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성당을 가기위해 성모자상과 예수성심상에 인사하고 입구 계단을 올라가면 성당 입구까지 십자가 모양의 잔디밭과 그를 둘러싼 회랑에 14처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의미의 모형이 갖추어져 있어 하느님을 묵상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성지로 기억에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