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10.공세리 성당)
공세리는 충청도 내포지방의 포구로 해상과 육로를 연결하던 중요한 곳이었다. <공세리>라는 지명은 세곡으로 거두어 들인 곡식을 보관하던 貢稅倉에서 유래하였다. 1895년 충청도에서 첫 번째로 설립된 성당이 공세리 성당이지만 지금의 성전은 100년 전인 1922년 고딕식 벽돌 건물로 새로 건축된 성당이다. 성지 내에는 납골묘와 현양탑이 있고 박물관이 있다.
이곳의 특징이랄까 자랑꺼리는 잘 조성된 기도 길(십자가의 길 기도)과 300년이 넘는 보호수들이 여러 그루 있어 그 경관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것이다. 관광공사가 선정한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영화에서 혼례미사를 봉헌하는 곳으로 소개되는 성당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순례하던 날, 넓은 공간에서 젊은이들이 공놀이 하는 모습을 보며 주차공간이 부족하여 미사 중 주차관련 안내를 하는 우리 율하성당과 비교되어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순례하며 기도하면 많은 은총을 받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푸근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