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뜰

미사

신앙생활의 중심

 

 

거룩한 삶(성덕)에로 부름받은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교회 안에서 거룩한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석하여 삶을 살아가는 힘을 얻습니다. 

특히 미사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합니다. 

이 미사에서 우리는 하느님 말씀을 듣고 영혼의 양식을 받아먹으며 찬미가를 소리 높여 부르고 

기도를 드립니다. 

이러한 미사를 통하여 우리는 그리스도와 하나 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힘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천주교 신자들의 신앙생활의 중심인 미사란 무엇일까요? 

미사(Missa)는 “파견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미떼레(Mittere)에서 파생된 말로서 

천주교 신자들이 하느님께 바치는 공적 예배를 말합니다. 

이전에는 ‘빵 나눔’, ‘에우카리스티아(감사의 기도)’, ‘봉헌, 제사, 집회’라는 여러 가지 용어들이 

사용되었으나 5세기부터 미사(Missa)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미사는 크게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 두 부분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두 부분은 서로 밀접히 결합하여 오직 하나의 예배 행위를 이룹니다(『전례헌장』, 56항).

 

말씀 전례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미사에 참여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 위한 것입니다. 

하느님 말씀을 들음으로써 우리는 그분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삶에서 실천하겠다고 다짐합니다. 

하느님 말씀은 전례시기에 따라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 말씀을 듣습니다.

 

성찬 전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간의 죄를 대신하기 위하여 

몸소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신 데 대한 ‘감사’를 드리며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시간입니다. 

사제가 들어 올린 빵과 포도주 안에 그분이 살과 피로 살아계십니다. 

그 몸을 받아먹고 그 피를 받아 마시며, 우리는 우리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억합니다. 

기억은 그분의 사랑과 그분의 희생을 내 안에서 되살리는 일입니다. 

그래서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를 기념하는 제사이자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가 

하느님께 바치는 감사와 찬미의 제사입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서 함께 기도하고 함께 빵을 나눠 먹으며 서로가 한 형제임을 확인합니다.

 

미사가 끝나면 우리는 세상으로 ‘파견’(Missa)됩니다. 

우리 삶 속에서, 일상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수행하도록 세상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미사는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그분의 뜻을 매일매일 실천하겠다고 다짐하는 그

리스도인들의 모임입니다.

 

[2019년 2월 17일 연중 제6주일 서울주보 4면, 고준석 토마스데아퀴노 신부(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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