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0일은 성 광렬 요한 축일입니다.
우리성당에는 청년회 유상하 님이있습니다.축하드립니다.

9월20일은  성녀 효주아네스 축일입니다.

우리성당에는 자모회 공경란 님이있습니다.축하드립니다.

9월20일 성녀효임골롬바 축일입니다.
우리성당에는 성가대 최인숙 님이 있습니다.축하드립니다.

성 이광렬 요한(Joannes)은 1839년 5월 24일에 순교한 이광헌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의 아우이다. 그의 집안은 원래 외교인이었기 때문에 장성할 때까지 성교회를 모르고 지내다가 형과 함께 입교하였다. 그는 교리를 열심히 배우고 수계생활을 철저히 하였으며 또한 강직한 성품을 지녔다. 그는 입교한지 얼마 되지 않아 북경 왕래의 중요한 사명을 맡은 지도자들 중에 들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조신철, 정하상과 더불어 모방 신부를 모셔오고, 또 샤스탕 신부도 입국시키는데 성공하였다. 그는 북경을 두 차례나 왕래하면서 북경에서 세례성사를 받고 귀국한 후에는 고기를 전혀 먹지 않았으며, 또 아직 미혼이라 세속의 모든 희망을 포기하고 독신생활을 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러던 중 1839년 4월 7일 가족과 함께 붙잡혀 형과 같은 심문을 받고 같은 고문을 당하면서도 영웅적인 성덕을 표현했다. 이광렬 요한은 주리를 틀리고 곤장을 맞으며 5개월 동안 옥에 갇혀 있다가 다시 법정에 불려나가 각장형과 태형을 당하였다. 이러한 온갖 혹독한 형벌을 당하여도 이 요한은 조금도 굽히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만을 고백할 뿐이었다.

   결국 그는 형 이 아우구스티누스와 함께 사학죄인이라는 죄목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국법에 형제를 같은 날에 죽이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었기 때문에 형이 먼저 순교하고 이 요한은 옥중에 버려져 있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7월 20일 서소문 밖에서 45세의 나이로 순교하였다. 그는 1925년 7월 5일 교황 비오 11세(Pius XI)에 의해 시복되었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회 창설 200주년을 기해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시성되었다.




성녀 김효임 콜룸바(또는 골룸바)는 서울 가까운 밤섬이라는 마을에 사는 부유한 어느 외인 부모한테서 태어났다. 효임은 6남매 중 둘째였던 것 같고, 넷째가 효주 아녜스, 다섯째가 클라라이다. 이 셋은 동정을 지켰다. 효임은 부친이 세상을 떠난 후 어머니와 같은 때에 입교하였고, 이때 동정을 지키기로 결심하였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들에게 결혼을 권해 마지않았고 그때마다 그들은 거절하였으며, 결국 결혼한 여자로 보이기 위해 머리를 말아 올려 쪽지게 하였다. 동정을 허원한 두 자매는 서울에서 30리가량 떨어진 오빠 김 안토니우스(Antonius)의 집에서 살았다. 이때 그녀는 계명을 충실히 지키고, 일주일에 두 번 대재를 지키며 남을 권면하고 애긍도 많이 하였다. 그래서 당시의 모든 교우들이 그들을 칭찬하며 그들의 덕행과 아름다운 표양에 경외를 표하였다.

   기해년(1839년) 5월 3일에 김사문이란 자가 효임의 집을 돈 많은 교우집이라고 고발하였다. 이때 가족들은 모두 피신해버리고, 콜룸바 자매와 어린아이 한 명이 잡혀 서울로 압송되어 좌포청에 갇혔다. 효임은 보통 여자보다 겁이 많아 어떤 교우가 체포되었다는 소문을 들으면 얼굴이 창백해졌으나, 자신이 체포되어 끌려갈 때에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효임이 동생 효주와 함께 포장 앞에 끌려 나가자 포장은 물었다.

   “너희는 어찌하여 혼인을 아니 하였느냐?” “우리의 마음과 몸을 정결하게 보존하고 천지, 신인, 만물을 창조하신 천주님을 섬기고 흠숭하여 우리의 영혼을 구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동정의 신분과 의미를 명백히 밝힌 것은 효임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때까지는 모두 이 대답을 피하거나 다른 구실을 댔었다. “너희들은 인륜을 파괴하는 일이요, 나라에서 엄금하는 일을 감히 한단 말이냐? 천주를 배반하고 너희 책이 어디 있는지 말하고, 동교인을 대라. 그리고 너희 오라비가 어디로 갔는지도 말해라.” “만 번 죽어도 천주를 배반할 수는 없고 우리 오라비로 말씀하면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합니다.” 효임은 배교할 수 없고 또 교우들을 고발하지 못하며, 교리책을 바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였다. 효임이 주리를 틀리고 뾰족한 몽둥이로 찔렸으나 조금도 굴하는 빛이 없는 것을 보고 포장은 “더 세게 찔러라.” 하고 형리들을 다그쳤다. 그러나 효임은 태연자약하게 “매를 맞아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제는 더 아뢸 말씀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할 뿐이었다.

   다시 옥으로 끌려들어간 효임 자매는 옷을 벗기고 매를 몹시 맞는 등 모욕을 당하였다. 효임은 붉게 단 숯불로 열두 번이나 지지는 형벌을 당하였으나 4, 5일이 지나자 효임은 기운을 다시 차리고 덴 자리도 씻은 듯이 가시었다. 이를 지켜 본 형리들은 이상히 여기며 효임에게 귀신이 접한 줄로 생각하여 부적을 써서 그녀의 어깨에 붙이기도 하였다. 이윽고 형리들은 자매의 옷을 벗겨 도둑감방으로 몰아넣고 모욕을 당하게 하였다. 그러나 이 영혼들의 천상정배가 오시어 그들에게 초인적인 힘을 내려주셔서 한 사람이 능히 열 남자를 당해낼 만큼 힘을 주시어 이 역경을 이기게 하셨다.

   “너희는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하니 그것이 참말이냐?” 하고 묻는 포장에게 효임은 답하였다. “관장께서 말씀하시는 제사는 헛된 일입니다. 이 세상에서 옥에 갇혀있는 사람을 보십시오. 그들은 생일이나 무슨 명절을 당하여 아무리 자식들이 맛있는 음식을 차려놓고 청한다 할지라도 자기들 마음대로 옥에서 나가 그 잔치에 참여할 수 있습니까? 하물며 지옥에 있는 자들이 어떻게 거기서 나와 제사에 참례할 수가 있겠습니까? 예, 그것은 헛되고 거짓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일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처럼 효임은 조심성 있고 재간 있는 말로 재판관들을 놀라게 하였다.

   문초가 끝날 무렵에 효임은 자기와 동생이 당한 모욕의 사실을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나서 아래와 같이 덧붙여 말하였다. “서민의 딸이건 양반의 딸이건 우리는 존중함을 받을 권리가 있지 않사옵니까? 나라 법에 의해 우리를 죽이신다면 즐겨 죽겠사옵니다. 그러나 법에도 없는 그런 모욕을 당한다는 것은 너무나 마음 아픈 일이옵니다.” 이러한 내용의 진상을 듣자 재판장은 그녀의 언변에 감동하여, 법 이외의 형벌을 가한 자들을 꾸짖고 그들 중에서 두 사람은 귀양을 보냈다. 그 후 효임은 다시 법정에 끌려 나가 세 차례나 곤장을 맞았으나, 흔들리거나 용기가 줄어드는 일이 없었다. 그녀는 1839년 9월 26일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칼을 받고 동정으로 순교하니 그녀의 나이는 26세였다. 그녀는 1925년 7월 5일 교황 비오 11세(Pius XI)에 의해 시복되었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회 창설 200주년을 기해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시성되었다.




성녀 김효주 아녜스는 서울 근교 밤섬이란 마을의 어느 외교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그녀의 어머니는 6남매의 자녀와 함께 입교하여 열심한 신자생활을 하였다. 아녜스는 성교회에 입교한지 오래지 않아 벌써 탁월한 모범을 보이더니, 언니 콜룸바(Columba)와 동생 클라라와 함께 몸과 마음을 주님께 바쳐 동정을 지키기로 서약하고 아름다운 덕을 쌓았다. 이들 자매는 모친을 잃은 뒤에는 서울에서 20리가량 떨어진 용머리 마을의 오빠 집에서 살고 있었다.

   기해년(1839년) 5월 3일 포졸들이 서울에서 20리 떨어진 곳에 있는 김 안토니우스(Antonius)의 집을 포위했으나, 그들이 올 것을 눈치 챈 안토니우스는 가족을 데리고 피신한 후였고, 그의 집에는 효주 아녜스와 효임 콜룸바 그리고 세 살 된 어린아이만 남아 있다가 포졸들에게 붙잡혔다. 포장은 효주 아녜스 자매를 어르기도 하고 별별 약속을 다하며 배교시키려 하였으나 얻은 것은 거절뿐이었다. 이에 포장은 혹독한 형벌을 가했으니 효주 아녜스는 9월 3일에 순교한 6명의 신자 중에서 가장 악독하고 가혹한 형벌을 받았다고 한다. 다른 신자들은 예수와 마리아의 이름을 큰 소리로 불러 포졸들과 관원들이 분통을 터트리기도 하였지만, 효주 아녜스는 큰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침묵 속에서 기도를 드리며 마음속으로 우리 구세주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포장은 이와 같이 훌륭한 항구심이 어떤 마력의 힘 때문이라 생각하여 등에 몇 가지 주문을 쓰게 하고, 불에 시뻘겋게 달군 쇠꼬챙이로 그 글자들을 열세 군데나 뚫게 하였지만, 이러한 형벌에도 그녀는 전혀 고통을 모르는 것 같았다. 그 후 포졸들은 효주 아녜스를 끄집어내어 학춤형을 가하며 온갖 비웃음과 욕설을 퍼부었지만, 효주 아녜스는 용기를 내어 그 괴로움을 달게 참으며 굳게 마음을 가졌고, 더욱더 열심히 자기의 고통을 주님께 바치며 묵묵히 참아 받았다. 이러한 형벌을 가한 후, 포장은 옷을 벗긴 채로 그녀를 죄수들의 감방에 들여보내 갖은 욕을 당하게 하였다. 그러나 동정녀들의 천상배필이 그녀를 구원하러 오셔서 초인적인 힘을 넣어주어 한 사람이 남자 열 사람을 능가할 만큼 힘을 강하게 해주셨다. 그러므로 이들은 어떤 신비스러운 힘에 눌려 마침내는 옷을 돌려주고 그녀를 여자 감방으로 데려갔다.

   5월 9일 효주 아녜스는 언니인 효임 콜룸바와 함께 형조로 이송되었고, 5월 12일에는 형조판서 앞에 출두해서 그동안 감옥에서 당한 여자로서의 모욕을 호소하자, 형조판서는 이 같은 처사를 저지른 포장과 포졸들을 처벌하였다. 그 다음부터 여교우들은 악형보다도 더 괴로운 그와 같은 모욕은 당하지 않게 되었다. 그 후 효주 아녜스는 언니 효임 콜룸바보다 먼저 순교의 칼을 받고 순교하니, 때는 1839년 9월 3일이요 나이는 24세였다. 그녀는 1925년 7월 5일 교황 비오 11세(Pius XI)에 의해 시복되었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회 창설 200주년을 기해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시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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