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 추천 수 0 댓글 0
22장
1   "부형 여러분, 내가 이제 여러분에게 하는 해명을 들어 보십시오."
2   그들은 바오로가 히브리 말로 자기들에게 연설하는 것을 듣고 더욱 조용해졌다. 바오로가
     계속 말하였다.
3   "나는 유다 사람입니다. 킬리키아의 타르수스에서 태어났지만 이 도성 예루살렘에서 자랐
     고, 가말리엘 문하에서 조상 전래의 엄격한 율법에 따라 교육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여러
     분이 모두 그렇듯이 나도 하느님을 열성으로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4   또 신자들을 죽일 작정으로 이 새로운 길을 박해하여,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포박하고 감옥
     에 넣었습니다.
5   대사제와 온 원로단도 나에 관하여 증언해 줄 수 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서 동포들에게
     가는 서한까지 받아 다마스쿠스로 갔습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
     로 끌고 와 처벌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6   그런데 내가 길을 떠나 정오쯤 다마스쿠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빛
     이 번쩍이며 내 둘레를 비추었습니다.
7   나는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그리고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고 나에게 말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8   내가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하고 여쭙자, 그분께서 나에게 이르셨습니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자렛 사람 예수다.'
9   나와 함께 있던 이들은 빛은 보았지만, 나에게 말씀하시는 분의 소리는 듣지 못하였습니다.
10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내가 여쭈었더니, 주님께서 나에게 이르셨습니다.
     '일어나 다마스쿠스로 들어가거라. 장차 네가 하도록 결정되어 있는 모든 일에 관하여 거
     기에서 누가 너에게 일러 줄 것이다.'
11  나는 그 눈부신 빛 때문에 앞을 볼 수가 없어, 나와 함께 가던 이들의 손에 이끌려 다마스
     쿠스로 들어갔습니다.
12  거기에는 하나니아스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율법에 따라 사는 독실한 사람으로, 그
     곳에 사는 모든 유다인에게 좋은 평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13  그가 나를 찾아와 앞에 서서, '사울 형제, 눈을 뜨십시오.' 하고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그 순
     간 나는 눈을 뜨고 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14  그때에 하나니아스가 말하였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선택하시어, 그
     분의 뜻을 깨닫고 의로우신 분을 뵙고 또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게 하셨습니다.
15  당신이 보고 들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분의 증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16  그러니 이제 무엇을 망설입니까? 일어나 그분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며 세례를 받고 용서
     받으십시오.'
17  나는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전에서 기도할 때 무아경에 빠져,
18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을 보았습니다. '어서 빨리 예루살렘을 떠나라. 사람들이 나
     에 관한 너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19  그래서 내가 아뢰었습니다. '주님, 제가 회당마다 다니며 주님을 믿는 이들을 감옥에 가두
     고 매질한 사실을 저들이 알고 있습니다.
20  그리고 주님의 증인인 스테파노가 피를 흘리며 죽어 갈 때, 저도 곁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 일에 찬동하면서, 그를 죽이는 자들의 옷을 지켜 주기까지 하였습니다.'
21  그러나 주님께서는 나에게 이르셨습니다. '가거라, 나는 너를 멀리 다른 민족들에게 보내려
     고 한다.' "

로마 시민권을 행사하다
22  유다인들은 바오로의 말을 여기까지 듣고는 소리를 높여, "저런 자는 이 세상에서 없애 버
     려야 한다. 살려 두어서는 안 된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들이 이렇게 고함을 지르고 겉옷을 벗어 내던지며 공중에 먼지를 날려 대자,
24  천인대장이 바오로를 진지 안으로 끌고 가라고 명령하였다. 그리고 채찍질로 바오로를 신
     문하라고 지시하였다. 유다인들이 바오로에게 소리를 질러 대는 까닭을 알아보려는 것이
     었다.
25  그리하여 군사들이 가죽 끈으로 바오로를 단단히 묶자, 바오로가 곁에 선 백인대장에게 말
     하였다. "로마 시민을 재판도 하지 않은 채 채찍질해도 되는 것이오?"
26  이 말을 들은 백인대장이 천인대장에게 가서, "어떻게 하시렵니까? 저 사람은 로마 시민입
     니다." 하고 보고하였다.
27  천인대장이 바오로에게 가서, "나에게 말해 보시오. 당신은 로마 시민이오?" 하고 물으니,
     바오로가 "그렇소." 하고 대답하였다.
28  천인대장이 "나는 그 시민권을 많은 돈을 들여 얻었소." 하자, 바오로가 "나는 로마 시민으
     로 태어났소." 하였다.
29  그러자 바오로를 신문하려던 자들이 곧 물러났다. 천인대장도 바오로가 로마 시민이라는
     것을 알고 그를 결박해 놓은 일로 두려워하였다.

최고 의회에 출두하다
30  이튿날 천인대장은 유다인들이 왜 바오로를 고발하는지 확실히 알아보려고, 바오로를 풀
     어 주고 나서 명령을 내려 수석 사제들과 온 최고 의회를 소집하였다. 그리고 바오로를 데
     리고 내려가 그들 앞에 세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58 사도행전 27장 1절 - 44절 아폴로니아 2023.02.12 3
2057 사도행전 26장 1절 - 32절 아폴로니아 2023.02.11 4
2056 사도행전 25장 1절 - 27절 아폴로니아 2023.02.10 3
2055 사도행전 24장 1절 - 27절 아폴로니아 2023.02.09 4
2054 사도행전 23장 1절 - 35절 아폴로니아 2023.02.08 3
2053 사도행전 22장 1절 - 30절 아폴로니아 2023.02.07 5
2052 사도행전 21장 1절 - 40절 아폴로니아 2023.02.06 3
2051 사도행전 20장 17절 - 38절 아폴로니아 2023.02.05 2
2050 사도행전 20장 1절 - 16절 아폴로니아 2023.02.04 4
2049 사도행전 19장 1절 - 40절 아폴로니아 2023.02.03 3
2048 사도행전 18장 1절 - 28절 아폴로니아 2023.02.02 2
2047 사도행전 17장 16절 - 34절 아폴로니아 2023.02.01 2
2046 사도행전 17장 1절 - 15절 아폴로니아 2023.01.31 5
2045 사도행전 16장 16절 - 40절 아폴로니아 2023.01.30 2
2044 사도행전 16장 1절 - 15절 아폴로니아 2023.01.29 2
2043 사도행전 15장 22절 - 41절 아폴로니아 2023.01.28 4
2042 사도행전 15장 1절 - 21절 아폴로니아 2023.01.27 3
2041 사도행전 14장 1절 - 28절 아폴로니아 2023.01.26 6
2040 사도행전 13장 1절 - 52절 아폴로니아 2023.01.25 3
2039 사도행전 12장 1절 - 25절 아폴로니아 2023.01.24 4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1 Next
/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