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 추천 수 0 댓글 0
코르넬리우스가 환시를 보다

10장

1   카이사리아에 코르넬리우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탈리아 부대라고 불리는 군대의 백인
     대장이었다.
2   신심이 깊은 그는 온 집안과 함께 하느님을 경외하며, 유다 백성에게 많은 자선을 베풀고
     늘 하느님께 기도하였다.
3   어느 날 오후 세 시쯤, 그는 환시 중에 자기가 있는 곳으로 하느님의 천사가 들어와 "코르
     넬리우스!" 하고 부르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4   그는 천사를 유심히 바라보며 겁에 질려, "천사님, 무슨 일이십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천사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너의 기도와 너의 자선이 하느님 앞으로 올라가 좋게 기억되
     고 있다.
5   이제 야포로 사람들을 보내어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데려오게 하여라.
6   그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묵고 있는데 그 집은 바닷가에 있다."
7   코르넬리우스는 자기에게 말하던 천사가 떠나가자, 집종 두 사람과 자기가 데리고 있는 군
     사들 가운데 신심이 깊은 사람 하나를 불러,
8   모든 일을 이야기해 주고 나서 야포로 보냈다.

베드로가 환시를 보다
9   이튿날 길을 가던 그들이 그 도시 가까이 이르렀을 즈음, 베드로는 기도하러 옥상에 올라
     갔다. 때는 정오쯤이었다.
10  그는 배가 고파 무엇을 좀 먹고 싶어 하였다. 그런데 사람들이 음식을 장만하는 동안 베드
     로는 무아경에 빠졌다.
11  이어서 하늘이 열리고 큰 아모포 같은 그릇이 내려와 네 모퉁이로 땅 위에 내려앉는 것을
     보았다.
12  그 안에는 네발 달린 짐승들과 땅의 길짐승들과 하늘의 새들이 모두 들어 있었다.
13  그때에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14  베드로는 "주님, 절대 안 됩니다. 저는 무엇이든 속된 것이나 더러운 것은 한 번도 먹지 않
     았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5  그러자 베드로에게 다시 두 번째로 소리가 들려왔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16  이러한 일이 세 번 거듭되고 나서 그 그릇은 갑자기 하늘로 들려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