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9 추천 수 0 댓글 0
루카 복음서

머리말

1장

1   우리 가운데에서 이루어진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엮는 작업에 많은 이가 손을 대었습니다.
2   처음부터 목격자로서 말씀의 종이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것을 그대로 엮은 것입니
     다.
3   존귀하신 테오필로스 님, 이 모든 일을 처음부터 자세히 살펴본 저도 귀하께 순서대로 적
     어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4   이는 귀하께서 배우신 것들이 진실임을 알게 해 드리려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출생 예고
5   유다 임금 헤로데 시대에 아비야 조에 속한 사제로서 즈카르야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으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6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7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 낳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 다 나이가 많았다.
8   즈카르야가 자기 조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무를 수행할 때의 일이다.
9   사제직의 관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그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기로 결정되었
     다.
10  그가 분향하는 동안에 밖에서는 온 백성의 무리가 기도하고 있었다.
11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섰다.
12  즈카르야는 그 모습을 보고 놀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13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
     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고 하여라.
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15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않고 어머
     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것이다.
16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 
17  그는 또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 그분보다 먼저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의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여,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
     추게 할 것이다."
18  즈카르야가 천사에게,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19  천사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가브리엘인데, 너에게 이야기하여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파견되었다.
20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21  한편 즈카르야를 기다리던 백성은 그가 성소 안에서 너무 지체하므로 이상하게 여겼다.
22  그런데 그가 밖으로 나와서 말도 하지 못하자, 사람들은 그가 성소 안에서 어떤 환시를 보
     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몸짓만 할 뿐 줄곧 벙어리로 지냈다.
23  그러다가 봉직 기간이 차자 집으로 돌아갔다.
24  그 뒤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였다. 엘리사벳은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25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

예수님의 탄생 예고
26  여섯째 달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
     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혼인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
     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
     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히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
     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
     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힌 높으신 분의 힘이 너
     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
     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
     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루카 복음 1장 1절 - 38절 아폴로니아 2019.07.06 179
677 마르코 복음 16장 1절 - 20절 아폴로니아 2019.07.05 17
676 마르코 복음 15장 1절 - 47절 해맑음 2019.07.04 22
675 마르코 복음 14장 1절 - 72절 아폴로니아 2019.07.04 16
674 마르코 복음 13장 1절 - 37절 해맑음 2019.07.03 53
673 마르코 복음 12장 28절 - 44절 아폴로니아 2019.07.03 12
672 마르코 복음 12장 1절 - 27절 해맑음 2019.07.02 12
671 마르코 복음 11장 1절 - 33절 아폴로니아 2019.07.02 9
670 마르코 복음 10장 32절 - 52절 해맑음 2019.07.01 23
669 마르코 복음 10장 1절 - 31절 아폴로니아 2019.07.01 46
668 마르코 복음 9장 30절 - 50절 해맑음 2019.06.30 28
667 마르코 복음 9장 14절 -29절 아폴로니아 2019.06.30 32
666 마르코 복음 9장 1절 - 13절 아폴로니아 2019.06.29 17
665 마르코 복음 8장 22절 - 38절 아폴로니아 2019.06.28 26
664 마르코 복음 8장 1절 - 21절 해맑음 2019.06.27 27
663 마르코 복음 7장 1절 - 37절 아폴로니아 2019.06.27 116
662 마르코 복음 6장 30절 - 56절 해맑음 2019.06.26 26
661 마르코 복음 6장 1절 - 29절 아폴로니아 2019.06.26 29
660 마르코 복음 5장 21절 - 43절 해맑음 2019.06.25 16
659 마르코 복음 5장 1절 - 20절 아폴로니아 2019.06.25 19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11 Next
/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