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 추천 수 0 댓글 0
솔로몬이 백성에게 축복하고 권고하다
54      솔로몬은 이 모든 기도와 간청을 주님께 드리고는 기도가 끝나자, 두 손을 하늘로 펼치
     고 무릎을 꿇고 있던 주님의 제단 앞에서 일어났다.
55  그는 일어서서  큰 소리로 이스라엘의 온 회중에게 축복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56  "말씀하신 그대로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 안식을 주신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주님
      서는 당신의 종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신 좋은 것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으셨소.
57  주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 조상들과 함께 계시던 것처럼, 우리와도 함께 계셔 주시기를 빕
     니다. 우리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시기를 빕니다.
58  우리 마음을 당신께 기울이게 하시어 당신의 모든 길을 걷고, 우리 조상들에게 명령하신
      당신의 계명과 규정과 법규들을 지키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59  주님 앞에 드린 이 간청의 말씀이 낮이나 밤이나 우리 하느님 가까이 있어, 주님께서 당
     신 종과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사정을 날마다 그에 맞게 돌보아 주시기를 빕니다.
60  그리하여 주님만이 하느님이시고 다른 신은 없다는 것을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알게 되기
     를 빕니다.
61  그러므로 우리 하느님께 여러분의 마음을 한결같게 하여, 오늘과 같이 주님의 규정대로
     걷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도록 하시오."

성전을 봉헌하다
62  그런 다음, 임금은 온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주님 앞에 희생 제물을 바쳤다.
63  솔로몬은 주님께 친교 제물을 바쳤는데, 황소 이만 이천 마리와 양 십이만 마리를 바쳤다.
     이렇게 임금과 온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의 집을 봉헌하였다.
64  바로 그날, 임금은 주님의 집 앞에 있는 뜰 한가운데를 성별하고, 그곳에 번제물과 곡식 제
     물, 그리고 친교 제물의 굳기름을 바쳤다. 주님 앞에 있는 청동 제단이 너무 작아서, 번제물
     과 곡식제물, 그리고 친교 제물의 굳기름을 담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65      그때에 솔로몬과, 하맛 어귀에서 '이집트 마른내' 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에서 모여
     든 큰 회중이, 우리 하느님 앞에서 두 이레, 곧 열나흘 동안 축제를 지냈다.
66  여드레째 되는 날에 솔로몬은 백성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들은 임금에게 축복하고, 주님
    
께서 당신 종 다윗과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온갖 은혜에 기뻐하며 흐뭇한 마음으
     로 자기들 천막으로 돌아갔다.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다시 나타나시다
9장

1      솔로몬이 주님의 집과 왕궁과 그 밖에 자기가 지으려고 계획한 모든 것을 마친 다음이었
    다.
주님께서 기브온에서 나타나셨던 것처럼, 솔로몬에게 두 번째로 나타나시어
3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내 앞에서 한 기도와 간청을 들었다. 네가 세운 이 집을 성
    별하여 이곳에 내 이름을 영원히 두리니, 내 눈과 내 마음이 언제나 이곳에 있을 것이다.
4  내가 네 아버지 다윗이 걸은 것처럼, 내 앞에서 온전한 마음으로 바르게 걸으면, 내가 명령
    한 모든 것을 실천하고 내 규정과 법규를 따르면,
5  나는 너의 왕좌를 이스라엘 위에 영원히 세워 주겠다. 이는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네 자
    손 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의 왕좌에 오를 사람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한 대로이다.
6      그러나 만일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나에게서 돌아서서, 내가 너희 앞에 내놓은 계명과
    규정을 따르지 않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기거나 예배하면,
7  나는 내가 준 땅에서 이스라엘을 잘라버리고, 내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별한 이 집을 내 앞
    에서 내버리겠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들 사이에서 속담 거리와 웃음거리가 되고
    말 것이다.
8  그리고 이 집은 폐허가 되어, 이곳을 지나는 사람마다 몹시 놀라고 휘파람을 불어 대며 이
    렇게 말할 것이다. '어찌하여 주님이 이 땅과 이 집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9  그러면 사람들이 대답할 것이다. '자기 조상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그들의 하느
    님을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끌어들여 그 신들을 예배하고 섬겼기 때문이지. 그래서 주님
    서는 이 모든 재앙을 그들 위에 내리셨다네.' "

솔로몬이 히람과 거래하다
10      솔로몬이 두 건물, 곧 주님의 집과 왕궁을 짓기까지는 스무 해가 걸렸다.
11  티로 임금 히람은 솔로몬이 원하는 대로 향백나무와 방백나무 재목과 금을 보냈다. 그러자
     솔로몬 임금은 갈릴래아 땅의 성읍 스무 개를 히람에게 주었다.
12  히람은 티로에서 나와 솔로몬이 자기에게 준 성읍들을 보았으나 눈에 들지 않아서
13  이렇게 말하였다. "나의 형제여, 당신이 나에게 준 성읍들이 이게 뭡니까?" 그래서 오늘날
     까지 그곳을 카불의 땅이라고 한다.
14  사실 히람은 금을 백이십 탈렌트나 솔로몬 임금에게 보냈던 것이다.

솔로몬의 건축 활동 
15      솔로몬 임금이 주님의 집과 자기 궁전과 밀로 궁을 짓고, 예루살렘 성벽과 하초르와 므
     기또와 게제르를 세우려고 부역을 시킨 이야기는 이러하다
16  이집트 임금 파라오가 올라와 게제르를 점령할 때, 그 성읍에 불을 지르고 그곳에 살던 가
     나안 사람들을 살해한 일이 있었다. 그는 솔로몬의 아내가 된 자기 딸에게 그 성읍을 지참
     금으로 주었는데,
17  솔로몬이 이 게제르를 재건하였던 것이다. 솔로몬은 또 '아래 벳 호론' 을 세우고,
18  유다 지방 광야에 바알랏과 카마르를 세웠다.
19  솔로몬은 자기의 모든 양곡 저장 성읍, 그리고 병거대 주둔 성읍들과 기병대 주둔 성읍들
     을 세웠다. 그 밖에도 솔로몬은 예루살렘과 레바논을 비롯하여 자기가 다스리는 온 영토
     안에 세우고 싶어 하던 것을 다 세웠다.
20      이스라엘 자손이 아닌 아모리족과 히타이트족과 프리즈족, 그리고 히위족과 여부스족
     가운데에서 살아남은 모든 백성,
21  곧 이스라엘 자손들이 전멸시킬 수 없어서 이 땅에 살아남은 사람들의 자손들을 솔로몬이
     노역에 동원시켰다. 그들은 오늘날까지도 마찬가지다.
22  그러나 솔로몬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어느 누구도 노예로 만들지 않았다. 그들
     은 군사와 그의 신하, 장수와 군관, 그리고 병거대와 기마대의 장수들이 되어야 했기 때문
     이다.
23      솔로몬의 일을 지휘한 관리 책임자들은 오백오십 명이었는데. 그들은 일하는 백성을 감
     독하였다.
24      파라오의 딸은 다윗 성에서 올라가, 솔로몬이 지어 준 자기 집에 들었다. 솔로몬이 밀로
     궁을 지은 것은 바로 그때다.
25      솔로몬은 자기가 주님을 위하여 세운 제단 위에서 한 해에 세 번씩 번제물과 친교 제물
     을 바쳤고, 주님 앞에서 향도 피워 올렸다. 이리하여 솔로몬은 집 짓는 일을 마쳤다.

솔로몬의 무역활동
26      솔로몬 임금은 에돔 땅의 갈대 바닷가, 엘랏 근처에 있는 에츠욘 게베르에다 상선대를
     만들었다.
27  히람은 자기 종들 가운데 바다에 익숙한 선원들을 상선대와 함께 보내어, 솔로몬의 종들과
     함께 있게 하였다.
28  그들은 오피르로 가서 금 사백이십 탈렌트를 실어 와 솔로몬 임금에게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