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9 08:53

집회서 20장 1절 - 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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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과 말

20장

1   때에 맞지 않은 꾸지람이 있고
     침묵을 지키면서도 현명한 이가 있다.
2   성을 내는 것보다 꾸짖는 것이 얼마나 더 나은가?
3   자기 잘못을 솔직히 고백하는 이는 수치를 면하리라.
4   폭력으로 정의를 실천하려는 자는
     욕정에 사로잡힌 내시가 처녀를 범하려는 것과 같다.
5   침묵을 지키면서 지혜로워 보이는 이가 있는가 하면
     말이 너무 많아 미움을 받는 자도 있다.
6   대답할 줄 몰라서 침묵을 지키는 자가 있는가 하면
     말할 때를 알고 있어서 침묵을 지키는 이도 있다.
7   지혜로운 사람은 때를 기다리며 침묵하지만
     허풍쟁이와 바보는 때를 놓친다.
8   말 많은 자는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권위를 내세우는 자는 미움을 받는다.
     꾸지람을 들을 때 회개하는 태도를 보이면 얼마나 좋은가!
     그러면 일부러 죄를 짓는 일이 없으리라.

역설
9   역경 중에 있는 사람에게 행운이 따를 수 있고
     횡재가 손실로 바뀔 수 있다.
10  이익이 안 되는 선물이 있는가 하면
     두 배로 갚아야 할 선물도 있다.
11  영예 때문에 잃는 것이 있기도 하고
     비천한 처지에서 머리를 드는 이도 있다.
12  작은 것으로 많은 것을 사고
     그것을 일곱 배로 갚는 이가 있다.
13  지혜로운 이는 작은 것들로 스스로를 사랑받게 하지만
     어리석은 자는 호의를 쏟아 붓기만 한다.
14  미련한 자의 선물은 너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다.
     억지로 내놓는 인색한 자의 선물도 이와 같으니
     그의 눈은 일곱 곱절의 보상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15  그는 적게 주면서 비난은 많이 하고
     전령처럼 입을 열어 떠벌린다.
     그는 오늘 돈을 꾸어 주고 내일 갚으라고 조르니
     이런 인간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산다.
16  어리석은 자가 "내게는 친구가 없고
     내 착한 행실을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는다." 고 말한다.
     그의 음식을 먹는 자들도 그를 헐뜯는다.
17  수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그를 놀려 대는가?
     사실 그가 가진 것은 정당하게 얻은 것이 아니며
     그는 자신이 가지지 않은 것에는 무관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