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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가 '그대의 물동이를 기울여서, 내가 물을 마시게 해 주오.' 하고 청할 때, '드십시오. 낙타
     들에게도 제가 물을 먹이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바로 그 소녀가, 당신께서 당신의 종 이
     사악을 위하여 정하신 여자이게 해 주십시오. 그것으로 당신께서 제 주인에게 자애를 베푸
     신 줄 알겠습니다."
15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아브라함의 아우 나호르의 아내인 밀카의 아들 브투엘에게서 태
     어난 레베카가 어깨에 물동이를 메고 나왔다.
16  이 소녀는 아직 남자를 알지 못하는 아주 예쁜 처녀였다. 그가 샘으로 내려가서 물동이를
     채워 올라오자,
17  그 종이 그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그대의 물동이에서 물을 좀 들이키게 해 주오."
18  그러자 그가 "나리, 드십시오." 하면서, 급히 물동이를 내려 손에 받쳐 들고서는 그 종에게
     물을 마시게 해 주었다.
19  이렇게 그 종에게 물을 마시게 해 준 다음, 레베카는 "낙타들도 물을 다 마실 때까지 계속
     길어다 주겠습니다." 하면서,
20  서둘러 물동이에 남아 있는 물을 물통에 붓고는, 다시 물을 길으러 우물로 달려갔다. 이렇
     게 레베카는 그 낙타들에게도 모두 물을 길어다 주었다.
21  그러는 동안 그 남자는 주님께서 자기 여행의 목적을 이루어 주시려는지 알아보려고, 그
     처녀를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22  낙타들이 물을 다 마시고 나자, 그 남자는 무게가 반 세켈 나가는 금 코걸이 하나를 그 처
     녀의 코에 걸어 주고, 무게가 금 열 세켈 나가는 팔찌 두 개를 팔에 끼워 주고는
23  말하였다. "그대가 누구의 따님인지 나에게 말해 주오. 그대의 아버지 집에 우리가 밤을 지
     낼 수 있는 자리가 있겠소?"
24  레베카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밀카가 나호르에게 낳아 준 아들 브투엘의 딸입니다."
25  그리고 그에게 또 말하였다. "저희 집에는 꼴과 여물도 넉넉하고, 밤을 지낼 수 있는 자리
     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