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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메트리오스 임금이 새로운 제안을 하다
22      데메트리오스는 이 이야기를 듣고 속이 상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23  "알렉산드로스가 자기 기반을 튼튼히 하려고 우리보다 앞서 유다인들과 우호 관계를 다
     졌는데, 우리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24  나도 그들에게 격려의 말로 편지를 써서 높은 지위와 선물을 약속하고 그들의 협조를 받
     아야 하겠다."
25  그러고는 이러한 말을 써서 보냈다.
26      "데메트리오스 임금이 유다 민족에게 인사합니다. 여러분이 우리와 맺은 계약을 지키고
     우호 관계를 유지하여, 우리의 원수들 편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는 기뻐하
     였습니다.
27  앞으로도 계속 신의를 지켜 주십시오. 여러분이 우리에게 보여준 호의에 꼭 보답하겠습니
     다.
28  우리는 여러분에게 많은 세금을 면제해 주고 선물도 주겠습니다.
29      이제 나는 여러분에게 자유를 주고, 모든 유다인에게 조공과 소금 세와 왕관 세를 면제
     해 줍니다.
30  또 나에게 바쳐야 하는 곡식의 삼분의 일 세와 나무 열매의 이분의 일 세를 오늘부터 면제
     합니다. 그리하여 유다 땅에서, 그리고 사마리아와 갈릴래아에서 유다에 편입된 세 지역에
     서, 오늘부터 영원히 그 세금들을 거두지 않겠습니다.
31  예루살렘은 거룩한 곳으로 인정하고 그 주변 지역과 함께 십일조와 조세를 면제합니다.
32  나는 예루살렘 성채의 지배권을 포기하고 대사제에게 넘겨줍니다. 그는 성채를 지킬 사람
     들을 뽑아 그곳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33  또한 나는 유다 땅에서 나의 왕국 곳곳에 포로로 끌려온 모든 유다인을 몸값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 줄 뿐더러, 그들의 가축에 대해서도 세금을 받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34      모든 축제일과 안식일, 초하룻날과 축일, 그리고 축제 전 사흘과 축제 후 사흘, 이 모든
     날을 내 왕국에 사는 모든 유다인의 공공 의무와 세금을 면제받는 날로 삼겠습니다.
35  어느 누구도 이 모든 문제와 관련하여 유다인에게 세금을 강요하거나 그들을 괴롭힐 권리
     가 없습니다.
36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삼만 명이 임금의 군대에 편입되어, 임금의 모든 군사와 똑같은 대
     우를 받을 것입니다.
37  그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임금의 큰 요새에 배치되고, 어떤 이들은 왕국에서 신임받는 자
     리에 배치될 것입니다. 그들의 상관과 지휘관들도 그들 가운데에서 나올 것이며, 또 그들
     은 임금이 유다 땅에 명령을 내린 대로 자기들의 법에 따라 살 수 있을 것입니다.
38      사마리아 지방에서 유다에 편입된 세 지역은 유다와 합쳐지고 한 통치자에게 속한 것
     으로 간주됩니다. 그러므로 대사제 말고는 다른 어떤 권력자에게 복종하지 않아도 좋습니
     다.
39  나는 프톨레마이스와 그 인접 지역을 예루살렘 성소에 선물로 주어, 성소의 경비를 충당하
     도록 하겠습니다.
40  여기에 덧붙여 나도 해마다 적절한 곳에서 거둔 임금의 수입 가운데에서 은 만 오천 세켈
     을 주겠습니다.
41  관리들이 처음 몇 해 동안 주다가 나중에는 주지 않던 모든 추가 보조금도 지금부터는 성
     전 비용으로 다시 내줄 것입니다.
42  거기에다 해마다 성소 수입에서 받아 오던 은 오천 세켈도 면제합니다. 그것은 그곳에서
     봉직하는 사제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43  임금에게 빚을 졌거나 그 밖에 온갖 다른 사정으로 예루살렘 성전이나 그 경내 어디로든
     달아난 자는 누구나 사면되고, 내 왕국에 있는 제 소유물도 다 되돌려 받을 것입니다.
44      성소 건물을 보수하고 재건하는 경비는 임금의 수입에서 충당할 것입니다.
45  또한 예루살렘 성벽을 보수하고 그 둘레를 튼튼히 하는 경비도 임금의 수입에서 충당하며,
     유다 땅의 다른 성벽들을 보수하는 비용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데메트리오스가 죽다
46      요나탄과 백성은 이 말을 듣고 아무도 그것을 믿거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들은 데메
     트리오스가 이스라엘에서 저지른 엄청난 악행과 자기들을 몹시 괴롭힌 일을 기억하였기
     때문이다.
47  그러나 자기들에게 먼저 평화의 말을 해 온 알렉산드로스에게는 호감을 가지고 언제나 그
     와 동맹 관계를 유지하였다.
48      그때에 알렉산드로스 임금은 대군을 모아 데메트리오스에게 맞서 진을 쳤다.
49  두 임금이 교전한 끝에 알렉산드로스의 군대가 달아나자, 데메트리오스가 그를 추격하여
     그의 군사들을 무찌르고
50  해가 질 때까지 치열한 전투를 벌였지만 데메트리오스는 그날 전사하고야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