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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탄과 바키데스의 전투
32      바키데스는 이 사실을 알고 요나탄을 죽이려 하였다.
33  그러나 요나탄과 그의 형 시몬과 그의 모든 군사는 그것을 알고, 트코아 광야로 달아나 아
     스파르 못 가에 진을 쳤다.
34  바키데스도 안식일에 그 사실을 알고서 전군을 이끌고 요르단을 건넜다.
35      요나탄은 보급대의 책임자인 형 요한을 보내어 자기의 벗들인 나바태아인들에게 많은
     양의 짐을 맡아 달라고 부탁하였다.
36  그런데 메드바의 얌브리 자손들이 나와 요한을 붙잡고 그가 가진 모든 것도 함께 빼앗아
     가 버렸다.
37      이러한 일이 있은 뒤, 사람들이 요나탄과 그의 형 시몬에게 보고하였다. "얌브리의 자손
     들이 큰 혼인 잔치를 벌이는데, 가나안 대귀족의 딸인 신부를 데리고 큰 대열을 지어 나다
     밧에서 오고 있습니다."
38  그들은 자기들의 형 요한의 참혹한 죽음을 생각하며 산으로 올라가서 매복하였다.
39  그들이 눈을 들어 보니 많은 짐을 진 소란스러운 행렬이 오는데, 신랑과 그의 벗들과 형제
     들이 그 행렬을 맞이하러 손북을 치는 사람들과 악대와 무기를 든 많은 사람을 거느리고
     나왔다.
40  그때에 요나탄 형제가 매복해 있던 자리에서 나가 그들을 죽였다. 많은 사람이 부상을 입
     어 쓰러지고 살아남은 자들은 산으로 달아났다. 요나탄 형제는 그들의 물건을 모두 차지하
     였다.
41  그리하여 혼인 잔치는 슬픔으로 변하고 그들의 악대 소리는 통곡으로 변하였다.
42  이렇게 요나탄 형제는 형의 참혹한 죽음을 복수하고 나서 요르단 습지로 돌아갔다.
43      보고를 받은 바키데스는 안식일에 큰 군대를 거느리고 요르단 강 가로 나갔다.
44  그때에 요나탄이 자기 군사들에게 말하였다. "일어나 우리의 목숨을 위하여 싸우자. 정녕
     오늘은 어제와도 그제와도 같지 않다.
45  지금 우리는 앞뒤로 싸워야 한다. 이쪽은 요르단 강물이, 저쪽은 습지와 덤불이 가로막아
     비켜 나갈 곳이 없다.
46  그러니 이제 하늘을 향해 소리쳐 적들의 손에서 구해 달라고 하여라."
47  싸움이 시작되자 요나탄은 바키데스를 치려고 손을 뻗었다. 그러나 바키데스는 그를 피하
     여 뒤로 물러섰다.
48  요나탄과 그의 군사들은 요르단 강에 뛰어들어 건너편으로 헤엄쳐 갔다. 그러나 적군은 그
     들을 뒤따라 요르단을 건너지 않았다.
49  그날에 바키데스 쪽에서 천 명가량이 쓰러졌다.
50      바키데스는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유다에 있는 성읍들, 곧 예리코의 요새와 엠마오, 벳
     호론, 베텔, 팀나, 파라톤, 테폰을 높은 성벽과 성문과 빗장으로 튼튼하게 하였다.
51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을 괴롭히려고 그곳에 수비대를 배치하였다.
52  또한 그는 벳 추르 성읍과 가자라와 예루살렘 성채를 튼튼하게 한 뒤, 군대를 배치하고 양
     식을 쌓아 두었다.
53  그리고 그 지방 지도자들의 아들들을 인질로 잡아다가, 예루살렘 성채의 감옥에 가두었다.

알키모스가 죽다
54      백오십삼년 둘째 달에 알키모스는 성소 안뜰의 벽을 헐어 버리라고 명령하였다. 예언자
     들의 업적까지 없애 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것을 헐기 시작하였다.
55  그때에 알키모스가 갑자기 쓰러져 작업이 중단되었다. 그는 입이 막히고 굳어져 더 이상
     말 한마디 못 하고, 집안일에 관해서조차 지시를 내릴 수 없게 되었다.
56  마침내 알키모스는 큰 고통 속에서 죽어갔다.
57  알키모스가 이렇게 죽는 것을 보고 바키데스는 임금에게 돌아갔다.  그리하여 두 해 동안
     유다 땅이 평온하였다.

바키데스가 벳 바시에서 패배하고 유다를 떠나다
58      무도한 자들이 모두 모여 논의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지금 요나탄과 그의 군사들은 평
     온하고 안전하게 지내고 있소. 그러니 이제 우리가 바키데스를 다시 끌어들여, 그가 저들
     을 하룻밤 사이에 모두 잡아가게 합시다."
59  그러고 나서 그들은 바키데스에게 가서 함께 모의하였다.
60  바키데스는 대군을 이끌고 떠나면서 유다에 있는 모든 동맹자에게 비밀리에 편지를 보내
     어, 요나탄과 그의 군사들을 다 잡으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음모가 알려져 실패하였
     다.
61  그러자 요나탄과 그의 군사들은 이 악행을 주도한 유다 지방 사람들을 쉰 명가량 잡아 죽
     였다.
62      요나탄은 시몬과 자기 군사들과 함께 광야에 있는 벳 바시로 나갔다. 그는 그 성읍의
     허물어진 데를 고치고 그곳을 견고하게 하였다.
63  이를 안 바키데스는 모든 군대를 소집하고 유다 땅의 동조자들에게도 명령을 내렸다.
64  그는 진군하여 벳 바시를 향하여 진을 치고 여러 날 그곳을 치면서 공격 기구들을 만들었
     다.
65      요나탄은 그 성읍에 형 시몬을 남겨 두고 성 밖으로 나갔다. 그때에 그는 몇 사람만 데
     리고 가서,
66  오도메라와 그의 형제들, 그리고 숙영지에 있는 파시론의 자손들을 쳤다. 그들도 공격하기
     시작하며 병력을 이끌고 올라갔다.
67  그 틈에 시몬과 그의 군사들이 성읍에서 나와 공격 기구들을 불살라 버리고,
68  바키데스와 싸웠다. 마침내 바키데스가 무너졌다. 그는 자기의 원정 계획이 허사로 돌아가
     자 크게 낙담하였다.
69  그래서 이 지방으로 진격하기를 권유한 무도한 자들에게 몹시 화를 내며 그들을 많이 죽
     였다. 그러고 나서 자기 나라에 돌아가기로 작정하였다.
70      요나탄은 그 사실을 알고 그에게 사절을 보내어, 화친을 맺고 포로들을 넘겨 달라고 하
     였다.
71  바키데스는 이를 받아들여 그의 말대로 하였다. 그는 일생 동안 내내 요나탄을 해치려 하
     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72  전에 유다 땅에서 잡아간 포로들을 요나탄에게 넘겨주었다. 그 뒤에 바키데스는 자기 나라
     에 돌아가서 다시는 유다인들의 땅에 들어오지 않았다.
73  드디어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멈추었다. 미크마스에 자리를 잡고 백성을 다스리기 시작한
     요나탄은 이스라엘에서 사악한 자들을 없애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