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 추천 수 0 댓글 0
36  그 두 원로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단둘이서 정원을 거닐고 있을 때, 이 여자가 여종
     둘을 데리고 정원으로 들어가더니, 정원 문들을 닫아걸고서는 여종들을 내보냈소.
37  그때에 숨어 있던 젊은이 하나가 이 여자에게 가더니 함께 누웠소.
38  정원 구석에 있던 우리는 그 죄악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서 그들에게 달려갔소.
39  그리고 둘이서 정을 통하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그자가 우리보다 힘이 세어 붙잡을 수
     가 없었소. 그래서 그자는 문을 열고 달아나 버렸소.
40  그 대신 이 여자를 붙들고 그 젊은이가 누구냐고 물었지만,
41  이 여자는 그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려고 하지 않았소. 이것이 우리의 증언이오."
     그들이 백성의 원로이며 재판관이었기 때문에, 회중은 그들을 믿고 수산나에게 사형을 선
     고하였다.
42  그때에 수산나가 크게 소리 지르며 말하였다. "아, 영원하신 하느님! 당신께서는 감추어진
     것을 아시고 무슨 일이든 일어나기 전에 미리 다 아십니다.
43  또한 당신께서는 이자들이 저에 관하여 거짓된 증언을 하였음도 알고 계십니다. 이자들이
     저를 해치려고 악의로 꾸며 낸 것들을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 저는 이제 죽게 되었습니다."
44  주님께서 수산나의 목소리를 들으셨다.
45  그리하여 사람들이 수산나를 처형하려고 끌고 갈 때,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이라고 하는 아
     주 젊은 사람 안에 있는 거룩한 영을 깨우쳤다.
46  그러자 다니엘이 "나는 이 여인의 죽음에 책임이 없습니다."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47  온 백성이 그에게 돌아서서, "그대가 한 말은 무슨 소리요?" 하고 물었다.
48  다니엘은 그들 한가운데에 서서 말하였다. "이스라엘 자손 여러분, 여러분은 어찌 그토록
     어리석습니까? 신문을 해 보지도 않고 사실을 알아보지도 않고, 어찌 이스라엘의 딸에게
     유죄 판결을 내릴 수가 있습니까?
49  법정으로 돌아가십시오. 이자들은 수산나에 관하여 거짓 증언을 하였습니다."
50  온 백성은 서둘러 돌아갔다. 그러자 다른 원로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자, 하느님께서 그대
     에게 원로 지위를 주셨으니 우리 가운데에 앉아서 설명해 보게."
51  다니엘이 "저들을 서로 멀리 떼어 놓으십시오. 제가 신문을 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52  사람들이 그들을 따로 떼어 놓자, 다니엘이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을 불러 말하였다. "악한
     세월 속에 나이만 먹은 당신, 이제 지난날에 저지른 당신의 죄들이 드러났소.
53  주님께서 '죄 없는 이와 의로운 이를 죽여서는 안 된다.' 고 말씀하셨는데도, 당신은 죄 없
     는 이들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고 죄 있는 자들을 놓아 주어 불의한 재판을 하였소.
54  자, 당신이 참으로 이 여인을 보았다면, 그 둘이 어느 나무 아래에서 관계하는 것을 보았는
     지 말해 보시오." 그자가 "유향나무 아래요." 하고 대답하였다.
55  다니엘이 말하였다. "진정 당신은 자기 머리를 내놓고 거짓말을 하였소. 하느님의 천사가
     이미 하느님에게서 판결을 받아 왔소. 그리고 이제 당신을 둘로 베어 버릴 것이오."
56  다니엘은 그 사람을 물러가게 하고나서 다른 사람을 데려오라고 분부하였다. 그리고 그자
     에게 말하였다. "유다가 아니라 가나안의 후손인 당신, 아름다움이 당신을 호리고 음욕이
     당신 마음을 비꿀어지게 하였소.
57  당신들은 이스라엘의 딸들을 그런 식으로 다루어 왔소. 그 여자들은 겁에 질려 당신들과
     관계한 것이오. 그러나 이 유다의 딸은 당신들의 죄악을 허용하지 않았소.
58  자 그러면, 관계하는 그들을 어느 나무 아래에서 붙잡았는지 나에게 말해 보시오." 그자가
     "떡갈나무 아래요." 하고 대답하였다.
59  그러자 다니엘이 말하였다. "진정 당신도 자기 머리를 내놓고 거짓말을 하였소. 하느님의
     천사가 이미 당신을 둘로 잘라 버리려고 칼을 든 채 기다리고 있소. 그렇게 해서 당신들을
     파멸시키려는 것이오."
60  그러자 온 회중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당신께 희망을 두는 이들을 구원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61  다니엘이 그 두 원로에게, 자기들이 거짓 증언을 하였다는 사실을 저희 입으로 입증하게
     하였으므로, 온 회중은 그들에게 들고 일어났다. 그리고 그들이 이웃을 해치려고 악의로
     꾸며 낸 그 방식대로 그들을 처리하였다.
62  모세의 율법에 따라 그들을 사형에 처한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날에 무죄한 이가 피를 흘
     리지 않게 되었다.
63  수산나가 수치스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으므로, 힐키야와 그의 아내는 수산
     나의 남편 요야킴과 모든 친척과 함께, 자기들의 딸 수산나를 두고 하느님을 칭송하였다.
64  그리고 그날 이후로 다니엘은 백성 앞에서 큰사람이 되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9 아모스서 3장 1절 - 4장 13절 아폴로니아 2021.03.03 3
1438 아모스서 2장 1절 - 16절 아폴로니아 2021.03.02 5
1437 아모스서 1장 1절 - 15절 아폴로니아 2021.03.01 4
1436 요엘서 4장 1절 - 21절 아폴로니아 2021.02.28 4
1435 요엘서 3장 1절 - 5절 아폴로니아 2021.02.28 6
1434 요엘서 2장 1절 - 27절 아폴로니아 2021.02.27 5
1433 요엘서 1장 1절 - 20절 아폴로니아 2021.02.26 12
1432 호세아서 14장 1절 - 10절 아폴로니아 2021.02.25 5
1431 호세아서 13장 1절 - 15절 아폴로니아 2021.02.25 7
1430 호세아서 12장 1절 - 15절 아폴로니아 2021.02.24 6
1429 호세아서 11장 1절 - 11절 아폴로니아 2021.02.23 4
1428 호세아서 10장 1절 - 15절 아폴로니아 2021.02.22 7
1427 호세아서 9장 1절 - 17절 아폴로니아 2021.02.21 9
1426 호세아서 8장 1절 - 14절 아폴로니아 2021.02.20 5
1425 호세아서 6장 1절 - 7장 16절 아폴로니아 2021.02.19 14
1424 호세아서 5장 1절 - 15절 아폴로니아 2021.02.18 7
1423 호세아서 4장 1절 - 19절 아폴로니아 2021.02.17 6
1422 호세아서 3장 1절 - 5절 아폴로니아 2021.02.17 7
1421 호세아서 2장 16절 - 25절 아폴로니아 2021.02.16 13
1420 호세아서 2장 1절 - 15절 아폴로니아 2021.02.15 9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29 Next
/ 129